1800억 벤츠 차의 정체는?
메르세데스-벤츠
벤츠가 최근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던 경주용 쿠페를 1800억원에 판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 기록을 경신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벤츠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1955년형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300 SLR uhlenhaut coupe)가 비밀경매를 거쳐, 1억3500만유로(약 1817억원)에 판매됐습니다.
벤츠 측은 판매 수익을 글로벌 장학기금인 ‘메르세데스-벤츠 펀드’를 조성하는데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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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렌하우트 쿠페라는 이름은 이 차를 개발한 엔지니어이자 테스트 드라이버였던 루돌프 울렌하우트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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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로토타입 2대만 제작되고 양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는데, 1950년대 중반에 벤츠는 이 차를 출시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 판단하며 잠시 미뤄뒀고, 이후 모터스포츠에서 일시적으로 철수하게 되면서 SLR 쿠페 제작 프로젝트가 중단돼, 결국 역사로 남게 되었습니다.
제원을 살펴보면, 50년대 차량치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3.0L 직렬 8기통 M196S엔진을 탑재해, 310ps-32.3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최고 시속 29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변속기는 5단 수동기어이며, 사이즈는 길이 4,350mm / 너비 1,750mm / 높이 1,210mm 로 날렵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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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의 자동차 보험회사 해거티에 따르면 이 차량의 판매가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역대 최고가로 기록됐습니다.
이전 최고 기록은 1963년형 페라리 250 GTO가 가지고 있었는데, 2018년에 약 619억원에 판매됐습니다. 현재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는 전 세계에 단 두 대만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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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에 따르면 경매로 넘긴 한 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슈투트가르트 소재의 벤츠 박물관에 소장품으로 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비싼 차를 구매한 사람은 누굴까요? 이에대해 벤츠는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영국의 클래식 자동차 딜러가 대신 낙찰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츠 관계자들은 이번 경매차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는 스포츠카 개발의 이정표이자 우리 브랜드를 형성한 헤리티지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우리는 과거와 엔지니어링 및 탈탄소라는 미래를 연결하는 현 시대에 이 차를 판매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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