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에
순정 튜닝이 있었나?
국산 패밀리 SUV중 가장 잘 팔리는 모델 중 하나로 팰리세이드를 지목해볼 수 있다. 넓은 공간과 강인한 남성미, 그리고 준수한 사양과 가격대까지 어느것 하나 부족함 없는 대중적인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 차의 튜닝모델로 보이는 차 한 대가 포착됐다. 기존에 보던 팰리세이드와 사뭇 다른 형태에, 튜닝 모델인가 싶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과연 이 차에 적용된 사양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자.
파격적인 깡통 트림 디자인
이 차에 적용된 트림은 놀랍게도 기본인 익스클루시브다. 그리고 사진 속 차량은 익스클루시브 순정 모델이다. 엔진은 3.8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기본 적용돼 큰 덩치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출력을 갖췄다. 만약 150만원을 추가하면 2.2리터 디젤엔진으로 바꿀 수 있다. 여기에 전자식 사륜구동 사양을 적용하면 240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에서 주목할 만단 디자인 요소는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일반 크롬파츠가 고급스러움을 제공한다면, 이 그릴 파츠는 스포티하며 젊은 느낌을 강조한다. 북미 버전의 XRT 모델 역시 다크 크롬 파츠가 적용되어 있는데 차체가 흰색일 경우 그릴 디자인이 더욱 돋보인다. 이는 국내 익스클루시브 모델도 마찬가지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의 경우 벌크 타입이 아닌 LED조명이 기본 적용되었다. 참고로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지면서 조명 위치가 바뀌었는데, 전면부 디자인이 더 넓어졌고, 이를 통해 SUV 특유의 커다란 차체를 강조하는데 활용됐다.
여기에 싱글 트윈팁 머플러, 크롬 DLO 몰딩이 적용돼 플래그십 모델 다운, 차급에 알맞은 모습을 구현했다. 그밖에 도어 유리는 3열을 제외하고 모두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들어가 만족할 만한 정숙성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휠 디자인은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되었는데, 외관만 보면 애프터마켓에서 판매중인 튜닝파츠를 낀 듯한 형태다. 굵은 타입의 5스포크가 들어갔으며, 스포크 사이에 동그란 선이 그어진 듯한 모습이다. 투박하고 단조로운 디자인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다크 크롬 그릴과 조화를 이루며 젊고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하는데 일조한다.
웬만한 사양은 모두 기본적용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기존 팰리세이드의 인테리어와 거의 동일하다.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플로팅 타입으로 배치하고 거의 모든 기능을 디스플레이로 통합시켰다. 공조장치는 트림에 따라 다른데 익스클루시브는 물리버튼을 통해 필요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런 부분은 오히려 터치 패널 방식으로 도배된 상위 트림보다 직관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클러스터의 경우 캐스퍼에도 들어간 4.2인치 LCD가 적용되지만 투싼 깡통모델에서 볼 수 있는 이상한 형태의 아날로그 계기판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 한편 센터 디스플레이는 12.3인치가 기본 제공되며, 시트는 인조가죽이 기본으로 들어가 등급 별 차이를 뒀다.
시트 편의기능의 경우 1열에 통풍/열선이 들어가있으며, 2열엔 열선이 기본으로 적용되었다. 또한 실내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는 기능도 기본사양으로 탑재됐다. 초미세먼지 걱정을 덜어주는 공기청정모드와 함께 공기질 센서, 마이크로 에어필터, 후방 모니터 등 불과 1~2년 전에 옵션으로 제공되던 기능들이 기본으로 들어가, 사실상 추가 옵션 없이도 충분히 쾌적한 탑승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그밖에 첨단 주행기능으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보조, 하이빔 보조 등 웬만한 기능이 모두 적용되어, HDA2를 꼭 이용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익스클루시브 트림 기본 사양만으로도 충분히 스마트하고 편리한 주행을 기대해볼 수 있다.
가격은 올랐으나,
체급 고려하면
의외로 가성비 스펙
이번 팰리세이드 익스클루시브의 가격은 3867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는 이전 모델의 익스클루시브 트림 가격 3606만원보다 무려 261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겉보기에 몇 가지옵션을 고를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한 가격 인상이 있던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다만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 외에 적용 사양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물가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제외하면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대라 생각해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