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르노코리아자동차가 ‘2023년형 SM6’ 모델을 출시했다. 당시 르노는 23년형 SM6에 대해 내실을 특히 다졌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그런데 그 어필이 실제로 증명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전체 판매량 지수에서 SM6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459대를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풀체인지를 통한 신차도 아니고 연식변경을 한 신차에서 역주행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갑작스런 판매 증가에 르노도 당황,
이게 어떻게 된 일?
르노코리아의 중형 세단 SM6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이래로 페이스리프트만 6년째 이뤄지고 있는 차다. 그만큼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1만667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51.1% 증가했다. 해당 기간 대체로 차종별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SM6는 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127% 증가한 459대를 판매했다.
특히 SM6는 세 달 연속 전년동월 대비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데다,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적표다.
이처럼 SM6가 인기를 누리는 건 전체적으로 볼 때 두루두루 소비자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별한 한 가지만 따지고 들어가면 경쟁차에 밀리는 부분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이만한 차도 없다는 뜻이다.
풀체인지 없이 사골만 우려내는 SM6
역주행 비결은 무엇?
그렇다면 SM6의 역주행 비결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뛰어난 공간성이다. SM6 TCe 300 프리미에르의 전장은 4855㎜, 전폭은 1870㎜, 전고는 1460㎜, 축거는 2810㎜다. 다른 중형 세단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공간감이다.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좋다. 트렁크 게이트 아래 공간에는 571ℓ 적재가 가능하고, 실내 공간도 전 세대 대비 커진 만큼 여유롭다.
다음은 훌륭한 승차감이다. SM6는 앞뒤 댐퍼에 모듈러 밸브 시스템을 적용해 승차감이 부드럽다. 여기에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장착해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동승자 한 두 명을 태우고 다니기에는 딱 안성맞춤인 승차감이다.
세 번째는 능동적인 운전자 배려다. 야간 운전을 할 때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를 활용해 전면과 반대편에서 오는 빛을 차량이 스스로 감지하기 때문이다. 이후 메트릭스 비전 램프는 상향등에 좌우 각 18개, 하향등에 각 5개 등 총 46개의 LED의 조사각을 조정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믿을 수 있는 안정성이다. 앞서 2022년형 SM6부터 적용된 ‘콜’ 서비스는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 구조 신고와 사고 처리를 지원해준다. 운전석 우측 윗상단 루프에 더해진 버튼을 누르면 센터로 바로 연결되는데 응급 상황에 매우 유효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다시 연식 변경 모델 등장,
이번엔 상위권 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까?
올해 6월 연식 변경한 SM6는 소비자에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성능 부부에 무게를 뒀다. 특히 TCe 300의 1.8ℓ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의 성능이 눈에 띈다. 이 엔진은 르노가 1977년부터 F1에서 축적한 엔진 기술 노하우가 진득하게 스며든 고성능 엔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엔진은 르노의 고성능 라인업인 R.S. 모델과 르노 산하의 스포츠카 및 고성능 브랜드인 알핀(Alpine)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TCe 300의 1.8ℓ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한다. SM6 TCe 300은 엔진 회전수 2000rpm에서 이미 최대토크를 뿜어내며 초반 가속력을 극대화한다. 최대토크를 4800rpm까지 유지하기 때문에 가속은 탄력을 더해준다. 최고출력은 5600rpm에서 빛을 본다. 이후 단을 올려도 다시 토크 밴드, 즉 최대토크가 뿜어지는 엔진 회전수에 안착해 계속해서 총력을 끌어 쓰게 만들어 준다.
TCe 300의 강력한 동력은 독일 게트락의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의해 바퀴로 전달된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하나의 클러치가 홀수 단과 맞물릴 때 다른 클러치는 짝수 단과 맞물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할 때, 1단이 물린 클러치가 다 떨어지기 전에 2단과 짝을 이루는 클러치는 이미 2단과 맞물려 있다. 이렇게 변속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여기에 유체를 토크컨버터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톱니로 직접 맞물리는 클러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력 효율이 뛰어나고 직결감이 생생하다. SM6의 주행 감성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빠른 출고를 앞세워 SM6의 흥행에 기름을 붓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그리 길게 가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그랜저 풀체인지가 출시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려면, SM6도 풀체인지 또는 그에 준하는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과연 르노코리아자동차가 SM6의 최근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기대가 된다.
쏘나타 k5가 몇 천 대씩 팔 때
200여대 팔다가 200대 꼴랑 더 팔았다고 ㅋㅋㅋㅋ 유가기사 써주느라 참 고생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