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찾는 소비자들
국내에선 풀 하이브리드

기름값이 너무 비싸지자 하이브리드 신차 구매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부쩍늘었다. 이러면 보통 전기차를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사람들이 있지만,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아도 비싸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하다. 긴 충전시간은 덤이다.

이를 인식한 제조사들은 전기차 개발과 함께 하이브리드 파생모델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유럽에선 일시적인 출력 보조용으로 활용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가 주로 판매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전기모터가 주행 전반에 걸쳐 내연기관을 뒷받침하는 풀 하이브리드를 선호한다. 때문에 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멸이다. 다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다.

연비 높고 가격 부담 없는
하이브리드 찾는 소비자들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내연기관 동력계에 전기모터와 배터리, 회생제동 시스템 등이 추가된 형태다. 부품이 늘어난 만큼 동일 내연기관차 대비 300만원 정도 비싸다. 하지만 연비가 높고 저속 정숙성이 우수하다보니 충분히 감수할 만한 수준이다.

다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그래도 가성비 좋은 차를 찾기 마련이다. 국산차 중 높은 연비과 긴 주행거리, 그리고 적당한 가격을 갖춘차를 고른다면 쏘나타/K5 하이브리드와 곧 출시될 XM3 하이브리드 세 가지가 있다. 모두 주행거리 1000km를 넘기며 가격도 적당한 차들이다.

후보군에 올릴 만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비싼 가격대가 부담이고 투싼/코나/아반떼/니로 하이브리드는 전반적으로 우수하지만 주행거리 800km후반대 주행거리를 기록한다. 소비자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정답은 없지만, 전반적인 수치를 고려했을 때 쏘나타/K5 하이브리드, XM3 하이브리드를 추천한다.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의외로 답답하지 않은 출력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는 디자인을 제외하면 동일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반영되었다. 물론 세부 성능 세팅은 다를순 있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부분이 동일하다. 내연기관차 전용 플랫폼인 현대차그룹의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되었고, 2.0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된 형태다.

엔진 성능은 152 ps – 19.5 kgm 이며 모터 출력은 52.4 ps – 20.9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합산 출력은 195 ps로 결코 부족하지않다. 출력을 보면 알수 있지만 마력은 합산 형태로 계산이 가능하며, 토크는 저속과 고속 상황에서 거의 동일한 성능을 내도록 세팅되어 있다.

한편 두 하이브리드 모델엔 ASC 라는 기술이 들어갔다. 이 기술은 하이브리드 차 특유의 늘어지는 변속타이밍으로 인한 울컥거림을 잡아준다. 디지털 방식으로 변속타이밍을 아주 빠르게 잡아, 변속 충격을 없애고 가속성능, 연비, 변속기 내구성까지 모두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굼떠서 논란이었던 2.0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의 로직이 변경되면서 역동성까지 갖추게 되었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최근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오히려 일본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초석을 마련했다.

상당히 높은 연비
1000km 주행도 가능

이 두 차의 연비는 복합 20.1km/L다. 연료탱크 50 L를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1005km 달성이 가능하다. 다만 실제 오너들의 연비 인증을 보면 26 km/L를 훌쩍 넘기는 사례도 있어, 이론상 1300km 이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두 모델의 가격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2947~3706만원, K5 하이브리드 2834~3551만원으로 책정되었다. 2천 후반부터 시작하지만 실질적으로 3천초반 가격대로 보는게 맞다.

조만간 출시,
F1 기술 들어간
XM3 하이브리드

XM3 하이브리드는 현지명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로 유럽에서만 판매되는 모델이다. 다만 생산은 한국에서 한다. 올해 8월까지만 해도 무려 7만대나 수출할 만큼 상당한 인기를 자랑한다. 

한편 이 차엔 메인모터와 보조모터 2개가 들어간다. 전자는 동력 보조용이며, 후자는 다목적이다. 보조모터의 경우 24V,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들어간 모터와 격이 다르다. 230V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발전, 변속, 가속등을 모두 해결한다.

메인 모터의 경우 멀티모드 6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정확히는 내연기관과 맞물린 4단 변속기와 전기모터와 연결된 2단 변속기 형태다. 모터만 사용할 때 전기모터 쪽은 1단 75km/h, 2단 160km/h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참고로 이러한 기술이 들어간 파워트레인을 E-TECH라 부른다. 토요타와 유사한 직·병렬식 구조이며 한 단계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독특한 변속 방식을 ‘클러치리스 기어박스 시스템’이라 하는데, 동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 전기모터와 엔진의 동력 차이가 나지 않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특유의 소음이 없다.

이 차는 E-Tech 145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돼, 가솔린 엔진 94 PS – 14.8 kgm / 전기모터 49 PS – 20.5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합산출력은 145 PS로 제로백은 10.8초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효율 중심의 모델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탈 만한 스펙이다.

연비는 유럽 기준 20.8km/L로 높은 편이며, 얌전히 운전하면 최대 30km/L도 기대할 수 있다는 실제 오너들의 경험담이 있다. 주행거리는 연료탱크 용량이 50L인 점을 감안했을때 산술적으로 1,040km를 주행할 수 있다. 다만, 높은 연비를 유지할 수 있다면 1000km를 넘어 1,500km까지도 가능하다.

가격의 경우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동급 경쟁모델과 경쟁을위해 2~3천 만원 사이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다만 일반 운전자들 입장에선 출시후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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