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볼보가 ‘세이프티 인 마인드’ 키노트 이벤트를 열었다. 이 행사는 브랜드의 새로운 안전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로, 볼보는 차세대 순수 전기 SUV ‘EX90’에 탑재될 표준 안전 기술을 공개했다.

과연 그 기술은 어떤 것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된 볼보의 첫 차종

EX90은 XC90의 후속 모델이자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개발 초기에는 XC90 이름을 버리고 ‘엠블라’라는 새로운 차명을 사용 할 것이라는 소식도 돌았다. 이후 일렉트릭을 가리키는 알파벳 ‘E’를 사용해 ‘EXC90’이 될 것으로 예상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EX90이 선정되었다

EX90의 플랫폼은 SPA2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플랫폼은 내연기관차와 공유하는 기존 SPA 플랫폼과 달리 SPA 2 플랫폼은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에만 적용하는 플랫폼이다.

SPA2 플랫폼 적용으로 완벽하게 평평한 바닥과 짧은 오버행 등이 적용돼 전형적인 전용 플랫폼 차의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운전석이 좀 더 앞으로 당겨지는 캡포워드 방식에 가능케 해주며 실내 공간 활용성에 큰 이점을 갖는다.

예상 성능은 우선 100kWh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은 400-455마력 사이가 될 것이며,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WLTP 기준 500km다. 다만 국내 인증이 까다로운 만큼, 국내 거리는 대략 400km 초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90으로 만나 볼 신기술 1
첨단 센서 세트

키노트 행사에서 볼보는 두 가지 신기술을 공개했다. 이는 브랜드의 새로운 안전 비전이자 출시를 앞둔 EX90에 핵심이 될 기술이다.

첫 번째 기술은 ‘첨단 센서 세트’다. 이 기술은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6개의 초음파 센서 및 최첨단 라이다 센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라이다는 코어 컴퓨팅과 볼보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원격 감지 기술로 펄스 레이저 형태의 빛을 사용해 높은 정밀도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EX90에도 탑재될 라이다 기술은 루프라인에 내장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 기술 적용으로 EX90은 최대 250m 반경의 보행자와 120m 전방 검은색 도로에 있는 타이어와 같이 작고 어두운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카메라처럼 빛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고속 주행은 물론 야간에도 차량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가능성을 이전보다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라이더를 통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의 위험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고, 충돌 방지 효과는 최대 9%까지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90으로 만나 볼 신기술 2

운전자 이해 시스템

운전자 이해 시스템’은 EX90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술이다. 볼보는 이 기술에 대해’최첨단 센서 세트 구성을 보완할 또 다른 첨단 안전 기술’이라 설명했다. 운전자가 주행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자동차가 직접 파악할 수 있다면,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실내에 있는 두 대의 카메라가 운전자 컨디션이 불안정한 상태임을 초기에 포착하면 그 순간부터 운전자의 시선패턴을 관찰한다. 작동은 운전자가 전방 도로를 주시하는 시간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 집중되어 있을 경우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이를 감지해 조향 동작이 안정적인지 모니터링 하는 정전식 핸즈 오프 기능도 탭재했다.

볼보자동차 안전센터의 한 선임 기술 전문가,는 “볼보는 연구를 통해 운전자의 시선과 눈 감는 횟수, 시간을 관찰함으로써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축적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운전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가장 적합한 보조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11월 9일에 EX90이 공개 될 예정인 가운데, 볼보는 그 전까지 세부적인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과연 안전에 대한 혁신 기술을 개발해온 볼보의 브랜드 유산을 EX90이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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