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테슬라 OTA, 혁신의 아이콘
테슬라는 자동차 시장의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사실 디자인적으론 매끄럽고 미래지향적이긴 하지만 BMW, 벤츠, 포르쉐 등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보단 부족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계의 ‘애플’로 불리며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색다른 기술을 대거 도입했거나 시도한 바 있다. 4680 원통형 배터리, 사이버트럭의 특별한 제조기술, 공장 100% 자동화, 카메라 중심의 완전자율 주행, 테슬라 독자규격 충전기 등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OTA다. Over the air의 약자로 쉽게 말해 무선 업데이트를 의미한다. 보통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스마트기기 업데이트에 주로 사용되어 왔는데, 테슬라는 이 개념을 자동차에 본격 도입했다.
② 테슬라의 OTA, 어디까지 지원하나?
OTA에는 SOTA와 FOTA 두가지가 있다. 전자는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준이며, 후자는 주행성능까지 건드리는 수준의 좀 더 고차원적인 기술이다. 테슬라는 차량용 OTA를 2012년에 최초로 도입했다. 그리고 OTA의 기준을 세우는 등 자동차 시장에 혁신을 불러왔다.
테슬라는 OTA를 활용해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내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버그를 수정하는 등 컴퓨터 업데이트와 다름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FSD 같은 완전자율주행 옵션을 선택하면 완전자율주행이 완성될 때 까지 첨단기능에 대한 평생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
한편 차량 내 보안 문제 등 소프트웨어적 결함을 OTA로 실시간 패치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업데이트가 수시로 이루어지다 보니, 테슬라 오너들은 최신 업데이트로 무엇이 추가되었나 내심 기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일반 차와 달리 늘 새로운 것이 추가되고 문제가 수정되다보니 항상 기대를 가질만한 요소가 있는 것이다.
③ 6년된 구형 테슬라 모델, 갑자기 주목받은 이유
최근 OTA와 관련해 6년 이상 된 구형 테슬라가 주목받고 있다. 2016년 4분기에 모델 X를 인도받은 한 남성은 FSD 업데이트 옵션을 추가했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서 시내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구형 시스템 교체가 필요해, 카메라, 자율주행 컴퓨터, MCU 등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MCU를 제외한 나머지는 무료이며 1.0버전이었던 MCU를 2.0버전으로 올리는데 2500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2017년식 모델 S의 기능을 위와 유사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사례가 있기도 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풀체인지를 할 만큼 오래된 모델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유지보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첨단 기능 활용을 위한 신형 기기로 교환을 하고 OTA를 통해 각종 기능을 추가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동안 기존 제조사에선 신차를 구매해야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는 구형 모델이라도 일부 파츠 교환 및 업데이트만 하면 신차에 준하는 유지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점은 테슬라의 내외관이 다소 투박하더라도 최대의 만족감을 주는 강점이기도 하다.
END. S/W 유지보수로 늘 새롭게
최근 GV60 등 현대차그룹의 최신 모델들도 FOTA까지 가능한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만약 테슬라 수준에 업데이트가 가능해진다면 좀 연식이 오래된 차라 할 지라도 언젠가 업그레이드로 최신기능을 활용할 기회가 올 것이다. 또, 나중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오류 수정으로 정비소까지 방문하지 않는 등 늘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한 내 차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