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RX 풀체인지 모델이 내년 상반기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1998년 이후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RX는 지난 6월, 5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신형 RX는 다채로운 파워 트레인과 렉서스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가 반영돼 주목받고 있다. 내년 4월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5세대 RX는 과연 어떤 차일지 빠르게 알아보자.
① 스핀들 디자인의 집합체
5세대 RX는 웅장하고 스포티해진 외관을 갖췄다. 4세대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오는 듯한 실루엣에 렉서스 고유의 L-피네스(L-finess) 디자인 철학과 스핀들 그릴이 더욱 확장된 모습이다. 특히 전면부에서는 렉서스의 스핀들 디자인이 그릴을 넘어 프런트 범퍼까지 침범하며 독보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L 형태의 라이팅 유닛과 더불어 볼륨감을 강조한 보닛 및 보디 키트 등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측면으로 시선을 옮겨 보면 매끄러운 곡선 디테일과 화려한 휠, 플로팅 루프 스타일의 디자인을 통해 날렵하고 여유로운 SUV 이미지를 완성했다.
후면 부는 렉서스의 최근 디자인 트렌드인 수평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눈에 띄는 특징이다. ‘LEXUS’ 레터링과 함께 차폭을 더욱 강조하며 안정감을 주는 효과를 자아낸다. 굴곡과 볼륨이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인 범퍼 및 보디키트는 RX의 존재감을 한층 부각하고 있다.
5세대 RX는 4세대 모델 대비 차량의 사이즈와 실내 공간이 소폭 증가했다. 실제 4,890mm의 전장은 4세대와 동일한 수치이지만, 전폭과 휠베이스를 각각 25mm와 60mm를 늘리고, 전고를 낮춰 더욱 유려하고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구현했다.
② 럭셔리하고 안락한 실내
RX의 인테리어 컨셉은 독특하다. 타즈나 컨셉을 기반으로 ‘말의 고삐’를 형상화해 차량과 운전자를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향후 렉서스의 모든 차량에 적용되어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센터패시아의 공조기를 비롯해 각종 패널 등을 운전자에게 집중시켜 운전자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더욱 넓어진 14인치 디스플레이 및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64가지 색상을 제공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14개의 테마에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설정할 수 있다.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색상이 바뀐다. 이외에도 킥 오픈 파워 백도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의 편의 및 안전 기능들이 탑재됐다.
③ 다채로워진 파워 트레인
렉서스는 RX를 통해 두 종류의 하이브리드 사양과 하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 그리고 하나의 가솔린 터보 사양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V6 엔진을 4기통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변경하면서 더 날렵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며 우수한 효율성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RX 350은 2.4L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RX 350h 모델은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합을 이룬다. 고출력 사양으로는 RX 450h+와 RX 500h 모델이 있다. RX 450h+는 2.5L 가솔린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되며 RX 500h는 2.4L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더욱 풍부한 출력을 발휘한다.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RX 350h와 RX 450h+가 우선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RX 350h는 합산 249마력을 발휘하며 RX 450h+는 합산 출력 306마력의 성능을 낸다.
■ 렉서스, 국내 진출
4세대에서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다채로운 성능 및 편의 사양으로 돌아온 RX는 소비자들을 고민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행 2021 RX 350h의 가격이 8,36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와 비슷한 가격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5세대 RX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는 수입 SUV 시장에서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