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원조 핫해치 골프 GTI 국내 출시 확정

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에 8세대 골프 GTI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려 6년 만에 출시하는 것으로, 올해 상반기 공개한 신형 골프에 이어 두 번째다. 원래 올해 초 출시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연기된 것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이 차는 짜릿한 퍼포먼스와 펀 드라이빙으로 글로벌 수요가 높은 차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이 모델이 유독 주목 받는 이유는 디젤게이트 사건이 터진 후 오랜만에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이전만 하더라도 다양한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지만 대형 이슈가 터진 후 일부 모델은 자취를 감췄다.

자동차 마니아들은 골프 GTI를 두고 ‘핫 해치’라 부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위해 다양한 주행 기능들이 아낌없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최초 출시연도인 1976년만 하더라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46만여대나 팔리며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꾸준히 개선돼, 자동차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차로 거듭났다. 그렇다면 이번에 출시 예정인 골프 GTI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② 골프 GTI는 이런 디자인

이번 골프 GTI는 이전 모델보다 더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개발 단계부터 각 파츠의 공기저항을 고려했는데, 덕분에 0.3cd에서 0.275cd로 8.3% 가량 내려갔다. 참고로 0.01cd 만큼 낮아질 수록 40kg만큼 가벼워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만큼 주행 중 차량에 가해지는 공기저항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즉, 8.3%개선으로 100kg 가량 가벼워진 것과 다름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차가 가벼워질 수록 연비가 향상되고 더 재빠르게 달릴 수 있다.

골프 GTI의 전면부 디자인은 일반 모델보다 스포티한 인상을 갖췄다. 중앙을 관통하는 빨간 선 형태의 가니시는 1세대 골프 GTI부터 이어져온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당시엔 네모난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를 따라 빨간 선이 추가됐다. 여기에 GTI 로고가 잘 보이는 곳에 붙는데, 형태는 달라졌을 지 몰라도 GTI 특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는 유지되고 있다.

또한 출력이 높아진 만큼 하단 범퍼 디자인과 에어 인테이크 부분의 형태가 보다 스포티하게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극적이지 않지만 GTI만의 차별성을 효과적으로 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측면부 역시 극적인 변화는 없다. 다만 일반 모델 대비 대용량 브레이크가 들어가고 사이드 에어댐이 다르다. 후면 디자인도 비슷하다. 다만 동그란 듀얼 머플러가 노출된 형태로 구현되어 있어, 역동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③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일반 모델과 똑같다. 다만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인다. 1세대 골프 GTI를 연상케 하는 시트 디자인 패턴과 함께 핫 해치 모델인 만큼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버킷 시트가 적용된다. 또, 레드 컬러 스티치로 마감처리를 해, 스포티함을 잘 구현했다.

1열 대시보드를 살펴보면 8.25인치 및 10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여러 정보를 선명하게 확인 할 수 있다. 이외 다양한 차량 컨트롤 기능은 모두 디지털화 되면서 상당히 간결한 형태의 디자인을 갖추게 되었다. 이런 점은 군더더기 없고 실용적인 차량을 지향하는 폭스바겐의 성향을 잘 나타낸다.

트렁크 공간은 해외 매체 정보를 기준으로 374리터이며, 2열 시트 폴딩 시 1237리터로 쓸만한 공간성을 자랑한다.

④ 펀 드라이빙 최적화

이 차의 사이즈는 길이 4287mm, 높이 1478mm, 휠베이스 2627mm로 소형 해치백에 해당된다. 공차중량은 1354kg으로 차급과 성능을 고려하면 가벼운 편이다. 성능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SG 변속기 조합으로 245PS – 37.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요즘 성능이 높은 차량들이 다수 출시되면서 다소 초라한 성능으로 보일 수 있지만, 소형 해치백에 이 정도 성능이면 충분히 빠르다. 이를 통해 이 차는 0-100km/h 도달시간은 6.4초에 불과하다.

한편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위해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프론트 디퍼렌셜 락(VAQ)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Vehicle Dynamics Manager)’이 들어갔다.

■ 핫해치 신화 한국에서 계속될까?

골프 GTI의 가격은 미정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4천만원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시일은 12월이 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과연 해치백 무덤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지, 마니아들의 선택이 이어질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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