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핵심 하이브리드 제품인 5세대 프리우스를 공개했다. 더 역동적인 디자인에 넓은 실내 공간, 발전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형 프리우스는 과연 어떤 차일지 빠르게 알아보자.
① 날렵한 외관 디자인
5세대 프리우스는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외관과 실내의 파격적인 변화가 돋보인다. 2세대 TNGA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전체적인 차의 형상은 절개면을 최소화해 매끈한 모습이다. 토요타 특유의 복잡한 선과 면을 줄이고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디테일 요소는 여전히 날렵하게 다듬어 선명한 인상을 완성했다.
전면부에서는 ‘ㄷ’자 모양 주간주행등을 비롯해 헤드라이트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얇은 그릴, 와이드한 프런트 범퍼 공기흡입구가 시선을 끈다. 프리우스의 정체성을 반영한 전방으로 돌출된 노즈는 보다 날카로운 분위기를 부여하고 있다.
측면은 독특한 캐릭터 라인과 에어로 다이내믹을 고려한 사이드 스커트, 히든 타입 2열 도어 손잡이가 눈에 띄는 특징이다.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라인은 통일되지 않았지만 공기의 흐름을 연상시키면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강조한다. 이 외에 루프와 리어 윈도우 면적을 키웠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트렁크 라인을 적용해 안정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수평으로 이어진 콤비네이션 테일램프와 주변을 감싸는 유광 블랙 패널이 전면부와 통일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이다. 양 끝을 아래로 떨어트리는 마감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일정 간격을 두고 위치한 프리우스 레터링도 존재감을 과시한다.
② 개선된 인테리어
일명 ‘아일랜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하는 실내는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디지털 구성을 바탕으로 편의 및 안전 품목이 대폭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전자식 계기판은 중앙에서 벗어나 운전석 쪽 대시보드로 옮겨졌고, 토요타 라인업 최초로 일루미네이티 경고 시스템을 탑재해 전방 충돌 감지 시 경고음 이전 깜빡이는 불빛을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센터패시아 모니터는 크기가 더 늘어났다.
스티어링 휠에는 반자율 주행 버튼 등 물리적 버튼이 대거 삽입됐다. 다만 수직 배열로 위치하는 여러 개의 버튼 레이아웃이 다소 복잡해 보일 가능성을 낳는다. 이외에 공조 장치와 센터터널, 기어 노브 등은 무난하고 단정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③ 강력해진 파워
신형 프리우스의 파워 트레인은 두 가지 종류로 선보인다. 먼저 토요타 최초로 2.0리터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에 리튬이온배터리가 결합된 PHEV 모델은 최고출력 223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6.7초다.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이전보다 약 50% 증가하고 향상된 배터리 성능으로 인해 대부분 일상 영역 주행은 전기 모드로 가능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효율에 집중한다. 순수 전기 모드 주행거리가 늘어난 것과 더불어 배터리 팩을 뒷좌석 아래에 낮게 배치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차 안에 전력을 활용해 외부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마이룸 모드’도 제공한다.
두 번째 모델은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1.8리터 또는 2.0리터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93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사용됐고 기존 모델과 동일 수준의 연비를 기록하면서도 가속과 응답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리터 버전이 최고 시스템 출력 193마력으로 이전 대비 1.6배 상승했다.
해당 모델에는 최신 ‘E-Four’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따라서 눈길이나 마찰이 적은 노면에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2세대 TNGA 플랫폼도 주목할 부분이다.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여 한층 탄탄해졌으며 저중심 설계 그리고 대구경 타이어 장착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앞 맥퍼슨, 뒤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탑재로 승차감도 개선했다.
■ 내년 국내 상륙
이번에 공개된 신형 프리우스는 내년 봄에 일본 현지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내년 하반기 즈음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도 하이브리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과연 5세대 프리우스가 하루빨리 국내 출시를 확정 짓고 토요타의 판매량 반등을 이끌 다크호스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