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마세라티의 ‘그레칼레’가 국내 공식 출시됐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의 새로운 SUV 모델로, 이번 출시는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두 차례 출시를 연기한 끝에 진행된 행사다. 과연 이 차는 어떤 차일까? 그리고 어떤 성능을 가지고 국내에 출시되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① 이름부터 생소한 ‘그레칼레’, 넌 누구니?

그레칼레는 프리미엄 준중형 SUV 시장에서 BMW X3, 벤츠 GLC, 포르쉐 마칸 등과 경쟁을 펼칠 차로 꼽힌다. 2020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이 차는 르반떼 이후 두 번째 SUV 모델로 마세라티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맡고 있다.

차량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람의 이름을 따서 짓는 마세라티의 전통에 따라 만들어졌다. ‘지중해의 강력한 북동풍’이라는 뜻을 가진 ‘그레칼레’는 모든 것을 몰아붙이는 마세라티의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그레칼레는 이번 국내 출시 일정보다 약 8개월 앞선 지난 3월 22일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에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스포티함과 우아함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마세라티의 열정과 혁신,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② 넓은 공간과 편안함이 매력인 ‘그레칼레’

‘그레칼레’의 사이즈는 GT 버전 기준, 전장 4850mm, 전고 1670mm, 전폭 1950mm, 휠베이스 2901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참고로 모데나, 트로페오의 경우 전폭이 30mm 넓은 1980mm다.

‘그레칼레’는 SUV에 맞게 수평적 측면보다는 수직적 측면의 디자인적 요소를 갖췄다. 마세라티 패밀리룩을 입은 전면부는 그레칼레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으로 과하지 않은 낮고 인상적인 그릴을 적용해 슈퍼 스포츠카 MC20를 떠올리게 한다. 후면부에는 부메랑 테일라이트와 마세라티 특유의 사다리꼴 라인을 적용했다. 시각적으로 무게 중심이 낮아 보이는 측면부는 날렵한 리어 윈도우, 강력하고 대담한 펜더 등으로 쿠페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어 그레칼레만의 스포티한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레칼레’의 인테리어는 앞서 출시된 르반떼에선 볼 수 없던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들을 곳곳에 적용했다. 운전석 존(Zone)은 취향에 따라 스킨과 모습을 변경하는 12.3인치 TFT 전자식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기술적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물리적 버튼을 대거 없앤 센터 패시아는 12.3” 센터 디스플레이와 8.8” 컴포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가 간단한 터치로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센터패시아 상단에 있는 시계는 마세라티 브랜드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 스마트 시계다. 스마트라는 네이밍답게 주행 중 발생하는 중력가속도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도어 오픈 손잡이를 일반 차량처럼 손잡이를 당기는 방식이 아닌 MC20처럼 버튼 형식으로 적용했다. 트렁크 공간은 르반떼 보다 10L 적은 570L다.

③ 그레칼레, 너 좀 달리는 구나?

이번에 출시되는 그레칼레는 ▲30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GT 버전 ▲33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모데나 버전 ▲MC20와 같은 네튜노 엔진을 기반으로, 530마력의 V6 엔진이 장착된 고성능 트로페오 버전의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이 중 트로페오는 최고 속도 285km/h, 제로백 3.8초로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마세라티 엔진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몰입형 소너스 파베르(SonusFaber) 다차원 사운드 시스템의 조합으로 한 차원 높은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마세라티 그레칼레의 국내 가격은 9900만 원부터 시작된다.

■ 기대되는 첫 달 실적

오늘 살펴본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폭발적인 주행 성능과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색다른 수입차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세라티가 경쟁 상대로 꼽았던 BMW X3, 벤츠 GLC, 아우디 Q5 가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판매 중인 만큼 제대로 된 경쟁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과연 쟁쟁한 경쟁 상대 속에서 마세라티 그레칼레가 한국 시장에서 흥행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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