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새로 도입되려던 HDP 돌연 연기

제네시스 G90 연식변경 모델에 들어가 예정이었던, 레벨3 자율주행차의 출시가 2023년 상반기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 그룹이 개발중인 레벨3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개입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다만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로 한정되며 비상상황시에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이번 소식을 접한 예비 구매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교통체증이 심한 자동차 전용도로와 장거리 주행이 잦은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운전자에게 가해질 운전피로가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레벨3의 국제 기준을 보면 60km/h로 설정되어 있는데, 국내에서는 80km/h까지 올릴 수 있어 부담없는 주행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해당 기술의 연내 개발과 인증은 완료할 계획이라 밝혔다. 다만 레벨3 자율주행차 양산 시기만 뒤로 미루기로 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레벨3 제한속도 때문이다. 80km/h로 상향하면서 이에 따른 데이터 축적 및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즉, 기술적 완성도를 사유로 내년 상반기에 정식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② HDA보다 높은 HDP

HDP는 Highway Driving Pilot의 약자다. 그동안 현대차 그룹에서 사용하던 HDA를 보면 끝 단어가 A다 이는 ‘보조(Assist)’를 의미하는데, 실질적인 자율주행 보다는, 잠깐 동안만 운전을 돕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HDP로 넘어가면서 위급상황이 아니면 운전대를 잡으라는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전국의 고속도로로 지정된 곳 뿐만 아니라 강변북로, 올림픽대로와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원활한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길이 막히는 출퇴근 길에는 차가 알아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피로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비슷한 이유로 명절 대이동으로 장시간 운전이 필요할 경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③ 자율주행이 가능하면 자도 된다?

레벨3 부터는 자율주행이라 부른다. 정확히는 부분 자율주행인데, 어찌됐든 운전자 보조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인정된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에는 운전자가 자면서 가도 괜찮은 걸까? 정답부터 이야기하면 안된다. 법적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면 안된다고 명시되어있다. 현재 기술로는 갑작스러운 변수에 차가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말에 통과된 도로교통법에 의해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을 읽는 등의 행동 정도는 가능하다. 의외로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일 경우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금지 조항을 예외로 두고 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숙면을 취하는 등의 금지된 행동을 하면 과태료 20만원이 부과되며 교통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면 당연히 과실비율이 높게 책정될 것이다.

■ 조만간 모든 차에 적용 될 지도

현재 적용된 기술 대부분은 프리미엄 모델에서 우선 적용된 뒤 순차적으로 보편화 됐다. 곧 G90 연식변경 모델에 적용될 HDP 역시 내년 말 또는 내후년 부터 현대차와 기아 등 플래그십 모델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모든 차에 이 기능이 적용된다면, 차가 알아서 운전을 하는 만큼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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