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결국 등장한 신형 그랜저 택시
올해를 화려한 마무리로 장식한 신형 그랜저의 택시 모델이 출시됐다. 일반 그랜저와 동일한 디자인 덕분에 쏘나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 최근까지 운용되던 택시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겻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이번 모델의 가격은 법인/개인 모델 기준 3,580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고급형’ 단일 트림으로 운영 된다. 표면상 동급 사양인 LPG 3.5의 프리미엄 트림과 비교하면 283만원이나 저렴해, 가격 대비 가성비 모델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더 뉴 그랜저의 택시 기본 트림(모범형)의 가격이 2731만원인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비싸졌다. 약850만원 가격인상으로 볼 수 있겠다. 또한 이전 모델의 최상위 트림인 고급형 VIP 패키지보다도 5백만원이나 높다.
택시 업계 종사자들 입장에선 ‘왜 이렇게 비싸졌지?’라는 물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최근 벤츠 등 일부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국제 정세 및 원자재 값 폭등을 이유로 600만원 이상 가격을 높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혹시 그랜저 역시 비슷한 이유 때문일까?
② 가격보다 품질로 승부 본 택시모델
신형 그랜저 택시 모델은 어떤 사양을 갖추고 있을까? 간단히 요약하면 거의 동일하다. LPG 일반모델의 익스클루시브 구성과 유사하다고 보면된다. 파워트레인과 안전사양은 일반그랜저와 똑같다. 지능형 안전기술의 경우 택시 모델에는 안전 하차 보조와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가 빠진다.
외장 파츠는 동일하며 내장에선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 택시 모델인 관계로 굳이 필요하지 않은 사양들이 제외 됐다. 그밖에 편의 사양 중 디지털키2, 스마트폰 무선 충전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이외 구성은 일반 그랜저와 같다.
요약하면 택시 특성을 고려한 실내 편의 기능 일부만 다르다고 보면 되겠다.
이외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및 내비게이션과 천연가죽 시트, 앞좌석 통풍 시트,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등 택시 모델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사양이 적용되었다.
③ 풍부한 선택 사양
택시 모델에는 3가지 옵션 선택지가 주어진다. 10.25인치 풀터치 공조 컨트롤러, 빌트인 캠2, 스마트 트렁크를 선택할 수 있는 VIP 패키지가 있다. 또한 더 강화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 HDA2,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NSCC,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택시 전용 현대 스마트센스도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동승석 8way 전동시트, 동승석 2way 럼버서포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더할 수 있는 동승석 컴포트 사양도 존재한다.
그밖에 하이패스 시스템에 베젤리스 사이드미러를 더할 수 있는 간단한 선택지도 있다.
④ 비싼이유, 이해하지만 달갑지 않은 사람들
보통 택시 모델은 동급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일반모델보다 다소 투박한 인테리어나 일부 뒤떨어지는 사양이 적용되거나 제외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신형 그랜저 택시 모델은 다르다. 사실상 일반 모델과 동등한 수준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사양 자체가 풍부하다.
결국 추가된 만큼 비싸진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택시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은 찬반 논란이 거세다. 이번 가격 책정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의 경우, 사양이 많아져서 좋기는 하지만 운행하면서 굳이 필요없는 것들 까지 추가 되어, 쓸데없이 비싸졌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찬성하는 측은 안전과 편의 측면에 있어 주목할 만한 개선이 이루어진 만큼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이번 가격 책정에 정답은 없다
신형 그랜저 택시 모델의 가격에 대해 다양한 말들이 오가고 있다. 하지만 이유 없이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니다. 오랜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종사자 입장에서 보면 운전 피로 경감과 운전자 부주의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까지 고려한 기능들이 다수 적용되어 있다.
물론, 현실을 고려하면 수 백만원 높아진 차 가격이 달가울 리 없을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택시 기사라면, 이번 모델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