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전설이 탄생하는 것일까? 현대차가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시 콘셉트카를 실제로 디자인했던 ‘조르제토 주자아로’가 이번에도 참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더 키웠다. 과연 ‘포니 쿠페 콘셉트카’는 어떤 차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① 아쉬움으로 남았던 첫 단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당시 현대차는 모터쇼에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와 함께 포니 쿠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중 쿠페 콘셉트카는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 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지아로는 이 디자인에 대해,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하는 ‘드로리안 DMC 12’를 디자인하면서 포니 쿠페를 기반으로 완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진행하게 될 ‘포니 쿠페 콘셉트카’ 복원 프로젝트는 앞서 언급한 주지아로가 대표로 있는 ‘GPG스타일’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봄 복원된 콘셉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② 영향력은 계속 있었던 디자인
한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포니 쿠페 콘셉트는 양산이 안되었지만, 디자인만큼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7월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 랩인 ‘N 비전 74’를 언급했다.
수소 연료를 기본 동력원으로 하는 ‘N 비전 74’는 최고출력 500㎾(약 680마력)의 최고 출력과 900Nm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구동모터 2개를 사용해 뒷바퀴를 굴린다.
이 밖에도 4초 이내에 시속 100㎞까지 가속하고 최고 250㎞의 속도를 내면서도 600㎞의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③ 더 많은 교류를 위한 시작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포니 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염원했던 정주영 선대 회장의 수출 보국 정신과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어 보기 위해 마련됐다.
주지아로는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한국과 현대차의 디자인을 맡아 뿌듯했다”면서 “현대차의 브랜드 유산을 기념하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헤리티지는 과거의 영광스러운 발자취이자 미래의 가능성을 새롭게 여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첫 고유 모델인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는 전동화 및 모빌리티 시대에 새로운 도전을 앞둔 현대차에 커다란 정신적, 경험적 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 기대되는 앞으로의 행보
이번 ‘포니 쿠페 콘셉트’ 쿠페 콘셉트 복원 소식은 단순히 과거 인기 있었던 차량을 실물로 만드는 행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 더 많은 교류를 이어 가기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과연 ‘포니 쿠페 콘셉트’가 성공적으로 복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