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순위에서 강세를 보이는 차가 있다. 그 차는 바로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다. 오늘은 이렇게 인기 있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대해 주요 항목별로 나눠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① 전체 승용차 중 1위!
10일 완성차 업계 및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등에 따르면 쏘렌토는 지난달 신차 등록 대수 5290대를 기록하며 전체 승용차 중 1위를 기록했다. 1~10월 누적 대수로도 5만 5710대를 기록, 마찬가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쏘렌토 흥행의 중심은 HEV 모델이다. 기아의 판매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쏘렌토 HEV는 3548대가 판매되며 전체 쏘렌토 판매량 5127대의 69%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도 전체 5만 4853대의 72%인 3만 9538대가 쏘렌토 HEV다. 쏘렌토 HEV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6% 늘어난 수치다.
② 잘 팔리는 이유 BEST 2
첫 번째 이유로는 자동차 업계 패러다임이 기존 내연 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옮겨가면서 전기차 및 HEV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다른 HEV 차량 대비 성능과 디자인 등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깔리며 쏘렌토 HEV가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로는 세련된 디자인과 4세대 플랫폼 기반의 넓은 실내 공간이 꼽힌다. 쏘렌토의 축거는 2815mm로 싼타페(2765mm)와 QM6(2705mm)보다 최대 110mm 여유롭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크게 늘어난 차박, 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③ 쏘렌토 하이브리드, 얼마나 잘 달릴까?
기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쏘렌토 HEV의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 ℓ당 13.2~15.3㎞다. 중형 SUV임에도 소형차에 버금가는 연비 효율을 갖췄다.
실 연비는 ℓ당 18㎞를 넘나든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량에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준수한 연비를 구현했다. 이 엔진은 시스템 최고 출력 230PS(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5.7㎏ㆍm의 힘을 발휘해 가속력도 뛰어나다.
④ 쏘렌토 하이브리드, 앞으로 예상은?
한편, 쏘렌토 HEV는 국산 HEV 중 역대 최단기간 내수 판매 10만 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20년 3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모두 모두 9만 6079대 판매됐는데, 월평균 5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중 1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쏘렌토는 출시 2년 9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만 대를 넘어서게 된다. 기존 니로(4년 10개월)와 그랜저(6년)의 기록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는 셈이다.
⑤ 쏘렌토 HEV, 판매 가격은 과연?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트림으로는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등 총 3가지의 트림이 있다. 이중 시그니처 트림에서는 그래비티라는 세부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각 트림별 시작 가격은 아래와 같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_터보, 5인승>
▶ 프레스티지 3602만 원
▶ 노블레스 3882만 원
▶ 시그니처 4176만 원
▶ 시그니처 그래비티 4265만 원
(개소세 3.5% 및 친환경 세제혜택 적용 후)
<쏘렌토 하이브리드 4WD_터보, 5인승>
▶ 프레스티지 3971만 원
▶ 노블레스 3882만 원
▶ 시그니처 4545만 원
▶ 시그니처 그래비티 4634만 원
(개소세 3.5% 및 친환경 세제혜택 적용 후)
참고로, 추가로 적용하는 옵션의 가격이나 보조금 지급액 차이로 차량 가격에 차이가 생갈 수 있으므로 차량 구매 전 반드시 공식 딜러와 함께 정보 체크하는 것을 권장한다.
■ 앞으로도 지속될 인기
오늘 살펴본 쏘렌토 하이브리드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SUV라는 차종 자체가 대중이 선호하는 차종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또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를 밀어내고 자동차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할 상황이 두 번째이자 가장 핵심이 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에 내년만 하더라도 국산 대형 전기 SUV 출시가 예고된 만큼, 기아차는 지금의 쏘렌토 하이브리드 인기를 더 오래 이어가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