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차 점유율 2위 석권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2위였던 현대자동차·기아의 순위가 3위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IRA 시행 이후 보조금 반사이익을 받은 포드는 판매량이 급증해 2위 자리를 꿰찼다. 포드가 올 11월 기준 종전까지 테슬라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았던 현대차·기아를 제치고 점유율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된 이후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처음 뒤집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포드의 발표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는 올 11월 기준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7.4%로 전년 동기(5.7%) 대비 1.7%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을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포드는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내에서 5만 3752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2배 이상(102.6%) 더 많이 팔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과 전기 밴인 ‘E-트랜짓’ 등이 판매량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전체 판매량은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로 인해 감소했지만, 전기차 부문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IRA에 의한 보조금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기아, 전기차 판매 제동 걸리나

반면 현대차·기아는 올 1~9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며 전동화 시대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지만 인기몰이에 제동이 걸렸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내 생산 없이 한국서 수출로만 전기차를 판매하는 만큼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IRA 시행 후 꾸준히 제기된 우려가 이번 판매량 역전을 통해 현실화된 것이다.

소비자는 미국에서 포드 전기차를 살 경우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받을 수 있지만, 현대차·기아 제품을 구입하면 단 한 푼도 지원받을 수 없는 것이다.

올 11월 기준 현대차·기아의 친환경 차량 판매량은 5만 4043대로 포드의 5만 3752대 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차인 넥쏘를 제외하고 순수 전기차 판매량만 놓고 본다면 현대차·기아가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IRA 시행 후 지속되는 하락세

현대차·기아 미국 판매 법인이 공개한 아이오닉과 EV 모델의 전기차 판매량은 IRA가 도입된 지난 8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11월 미국에서 전기차 3069대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 6월 이후 전월대비 5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기아는 IRA 때문에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독일 인피니온 반도체 결함으로 생산이 줄어 8월부터 국내에서 선적되는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RA가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에는 부정할 수 없다. 문제는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한국 정부까지 나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개선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세 조정’ 발언이 나오기는 했어도 백악관은 의회를 통한 법 개정 계획이 없다고 확인하는 등 IRA 차별 논란 해소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조지아 공장 완공

현대차그룹은 앞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25년까지 IRA 적용을 유예해 달라”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이 역시 뾰족한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기아차는 보조금(대당 7500달러)의 절반인 3750달러를 수령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IRA는 전기차에 적용되는 배터리 광물이나 부품의 요건을 충족하면 각각 절반씩인 3750달러를 제공하는데, 기아차에 따르면 2024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생산을 통해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겠다는 것이다. 조지아 공장의 기존 시설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2024년 EV9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개정 여지는 남아있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문제 제기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조항의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만큼 시행령 등을 통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기차 보조금 등 IRA 조항에 대한 조정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과연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에서 차별을 딛고 판매량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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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뭔 개정? 미국 상하원이 승인하고 대통령이 서명했는데 장난함? 미국이 빙다리 합바지로 보이나? 그게 수정이되? 미국 법을 우리가 수정을 해? 웃기는소리하지마시고, 그냥 평생 천추에남을 바보짓 한거야. 역사에 남을 과오다. 외교무능의 대참사로 매년 이나라 산업에 큰 손실을 만들거다.

  2. 현대,기아차 꼼수로 국내에서 보조금 마이묵었다아이가! 그러니 미국애들 눈치깟지. 좀 적당히하지..이제 와서 징징거리지말고 앞으론 페어플레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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