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수습이 가능한 걸까? 최근 일부 국산 차량 중 출고 대기 기간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의 인기 차종인 GV80만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오늘은 제네시스 GV80 출고 대기 기간 이슈 및 이 차가 어떤 차인지에 대해 주요 항목별로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① about GV80, 출고 대기만 30개월?

GV80은 2020년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 8월 2022년 연식 변경 모델이 한차례 나왔다. 벌써 2년 된 모델이다. 그러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올해 10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 76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8055대와 비교하면 비슷하다.

출고 대기 기간을 살펴보면, 같은 브랜드 모델인 G80은 10개월에서 6개월로 줄어든 반면 GV80은 파워트레인에 따라 오히려 더 늘어났다. GV80 가솔린 3.5T의 출고 대기 기간은 지난 10월 24개월에서 11월에는 26개월로 되레 2개월 늘어났다. 크게 이슈가 되었던 가솔린 2.5T의 출고 대기 기간은 여전히 30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② about GV80, 하루 차이로 세금 폭탄 맞는다?

기어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네시스 GV80이 출고 대기 이슈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일각에서 우려한 세금 인상 문제가 현실화가 되었다. 2022년식 GV80 3.5 가솔린 터보 AWD 모델을 예로 들면, 이 차를 구매해 올해 인도받을 경우 7000만 원 차량 가격에 대략 1060만 원 정도 세금을 낸다. 하지만 내년에는 같은 가격으로 차량을 넘겨받으면 1200만원이 넘는 세금을 내야 해 올해보다 150만 원 세부담이 더 늘어난다.

이 같은 세금 격차는 정부가 그동안 적용해왔던 자동차 개소세 인하 정책이 올해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량 출고 시점에 맞춰 구매자들의 희비도 엇갈릴 수 있다. 문제는 매듭지어지지 않는 출고 대기 문제가 있어서, 세금 혜택을 위해 연내 차량을 받고 싶다고 요청을 해도 별다른 수가 없다는 데 있다. 결국 지금 차량을 구매한다고 해도 사실상 내년 이후에야 차량을 받게 되므로, 내년 이후 인상되는 개별소비세를 내야 한다.

세법상 승용차를 구매할 경우 5%의 개별소비세를 내야 한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의 30%가 교육세로, 다시 차량 출고 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등을 합한 금액의 10%가 부가가치세로 붙는다. 이 같은 승용차 개별소비세율은 소비 진작을 위해 지난 2020년 7월부터 정부가 3.5%로 낮춰 적용해왔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만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만큼, 현 상황대로라면 내년부터 다시 세율이 5%로 높아지고 세금도 늘어나게 된다.

  

③ Why GV80?, 실내외 디자인

출고 대기가 길다는 건 인기가 높아 주문량이 많다는 말로 해석을 해볼 수 있다. 그러면 이번에는 GV80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먼저 디자인이다. 차량의 전면부는 ▲명문 귀족 가문의 문장인 방패 형태로 당당한 기품이 느껴지는 대형 크레스트 그릴 ▲네 개의 램프로 이루어져 제네시스 디자인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쿼드램프를 적용해 독창적인 모습으로 완성됐다.

측면부는 쿼드램프에서 시작해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완만한 포물선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으로 차체의 볼륨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후면부는 ▲고급스러운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 ▲전면 램프와 동일하게 상하 2단으로 완전히 분리된 슬림형 쿼드 리어램프 등으로 섬세한 고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됐다.

한편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공간 구성으로 대형 SUV의 품격을 극대화했다. 먼저, 전면부 중앙을 가로지르는 송풍구(에어 벤트, Air Vent) 디자인을 통해 수평적인 공간감을 구현하고 실내 중앙부(센터패시아, Center Fascia)의 조작 버튼 개수를 줄여 운전자와 탑승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운전자의 손이 닿는 곳곳에 지-매트릭스 문양을 활용해 조작 시 미끄럼을 방지하고 디자인 통일감을 높이는 한편, 손끝에서부터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고급감이 전달되도록 했다. 이 외에도 문 손잡이 안쪽에 부드러운 소재를 입히고, 주 조작부 하단의 무릎이 닿는 부위에도 가죽을 더해 탑승자의 신체가 닿는 모든 곳에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게 했다.

  

④ Why GV80?, 파워트레인 성능

제네시스 GV80의 파워트레인은 3.0 디젤, 가솔린 2.5/3.5 터보 등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3.0 디젤 엔진은 직렬 6기통으로,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kgf·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 연비는 11.8km/ℓ 다. (5인승, 2WD, 19인치 타이어 기준)

2.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 등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 연비는 9.7km/ℓ 다(5인승, 2WD, 19인치 타이어 기준). 3.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 연비는 8.6km/ℓ 다. (5인승, 2WD, 20인치 타이어 기준)

특히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엔진은 ▲듀얼 퓨얼 인젝션(Dual Fuel Injection) 시스템 ▲수랭식 인터쿨러(Water Cooled Type Inter Cooler) 등으로 연비 효율과 응답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중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은 ▲연료를 연소실 내부에 직접 분사하는 가솔린 직분사 ▲연료를 연소실 입구 흡기 포트에 분사하는 다중 분사의 장점을 융합해 차량 주행 조건에 따라 최적의 분사 방식을 적용한다.

  

⑤ Why GV80?, 22년형 모델 특징

현행 2022 GV80은 기존 5인승과 7인승 모델에서 2열 독립 시트가 적용된 6인승 모델을 추가해 후석 고급감을 강화했다. 6인승 모델은 2열 시트에 1열과 동일한 가니쉬의 센터 콘솔을 비롯 무선 충전 시스템, 컵홀더, 수납함 등을 적용했으며, 2열 컴포트 패키지 선택 시 장착되는 윙 아웃 헤드레스트, 원터치 릴렉스 모드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가솔린 2.5 터보 모델과 3.0 디젤 모델에 전륜 모노 블럭 브레이크 캘리퍼(4P)를 확대 적용해 제동 안정성을 높였으며, 브라운 계열의 ‘코퍼’ 컬러를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캘리퍼에 새롭게 추가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여기에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 주는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2022 GV80에 제네시스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OTA) 할 수 있는 시스템도 탑재했다. 기존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클러스터 신규 테마, 헤드업 디스플레이 표시 기능 등을 무선으로 자동 업데이트 해주는 것으로 길 안내의 정확성은 물론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켜 준다.

  

■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

난감한 상황이다. 연말인 만큼 좋은 실적으로 환호를 질러야 할 때, 역대급 출고 대기로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사실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려면 현대차의 국내 대기 물량(백오더)인 75만 대를 해결하면 되겠지만, 이 문제의 핵심인 반도체가 원활히 수급 되지 않으면 어쩔 방법이 없다. 이제는 최선이 아닌 더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대비를 하는 방법밖에 없을 듯하다. 과연 현대차가 내놓을 ‘더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게 할 방법’은 무엇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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