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발생하면 대형 참사! 터널 교통안전 수칙은?
우선 터널 진입 전에는 입구 주변에 표시된 터널 이름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선글라스는 벗어서 시야를 확보하고 전조등을 켠다. 터널 안으로 진입한 뒤에는 터널 안에서는 규정 속도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특히 차로를 변경하거나 추월하는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전조등을 켜는 것과 관련해 한 관련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터널 진입 시 빛이 갑작스럽게 변화하면서 운전자의 시야가 일시적으로 확보가 되지 않아 터널 내부의 상황을 확인하기가 어려우므로 터널 진입 전에는 전조등을 켜고 절대 감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② 터널 안에서 사고 발생! 대처 방법은?
터널 안에서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한 경우, 차량 통행이 가능하면 차량과 함께 신속하게 터널 밖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차량 이동이 어렵다면 이동이 어려우면 갓길이나 비상 주차대에 정차한 후 엔진을 끄고, 키를 꽂아둔 채 신속하게 빠져나와야 한다.
또한, 주변의 긴급 전화나 비상벨 등으로 사고 상황을 알리고 대피 후 즉시 119로 신고한다. 만약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면 소화기나 옥내 소화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화재 진압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추가 진압 행위 없이 즉시 피난 연결 통로 또는 터널 외부로 대피해야 한다.
대처 방법과 관련해 행전안전부에 한 관계자는 터널 안 교통사고는 대피 공간이 제한적이고, 화재로 확대될 경우 유독가스 발생으로 매우 위험하니 대피 시에는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③ 터널 내 안전 설비는 뭐가 있나?
물론 사고가 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일이다. 사고가 났다 하면 순식간에 규모가 커지고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터널 사고, 그러면 터널 내 안전 설비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터널 내 안전시설로는 총 6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긴급전화다. 이 시설은 사고 발생을 도로 관리자 등에게 연락하기 위한 전용 전화로 25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두 번째 비상벨은 터널 내의 화재 발생 상황을 경종으로 경보하는 설비로 5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세 번째 시설인 피난유도등은 • 현재 위치로부터 가장 짧은 대피 거리를 알 수 있는 유도시설로 5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네 번째 차량 및 대인용 피난연결통로는 반대편 터널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로 250m~30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다섯 번째는 옥내소화전함이다. 수동식 소화기와 구분되어 있는 이 시설은 50m 간격으로 있다. 마지막 여섯 번째 시설인 비상주차대는 고장 난 차량이 도로 측면에 정차할 수 있는 임시 장소로 750m 간격으로 자리하고 있다.
④ 터널 사고 데이터, 심상치 않다
한 기관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터널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218건이며, 7,472명(사망 125명, 부상 7,347명)이 죽거나 다쳤다.
특히, 터널 안 교통사고 인명피해는 사고당 2.32명(7,472명/3,218건)으로 연간 교통사고 인명피해 사고당 1.52명*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사고 발생 빈도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 부산이 눈에 띄게 높았다.
터널이 많은 경기(491개소)는 사고 건수도 8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부산은 터널 수는 비교적 적지만 사고 건수는 583건(서울), 318건(부산)으로 나타났다.
■ 수 백 번, 수 천 번 말해도 부족한 ‘안전’
터널은 입구와 출구가 있지만, 사고가 발생해 암전이 되면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밀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교통사고, 특히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피해 발생률이 다른 사고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사고가 난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같은 사고를 또 반복하는 것만큼 안타까운 건 없다. 같은 사고를 반복하지 않고, 터널 또한 편리한 시설로 사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안전 운전을 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