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소니와 혼다의 콜라보
소니와 혼다가 합작해서 설립한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2023 CES에서 ‘아필라(Afeela)’라는 프로토타입 전기차를 공개했다. 아필라는 향후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전기차 브랜드 역할도 맡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혼다와 손잡은 소니는 이번에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미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2025년 판매를 목표로 자사의 첫 전기차 모델을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② 보기만 해도 맑은 외모
새롭게 공개된 아필라는 앞서 소니가 자체적으로 공개했던 콘셉트카 비전-S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친환경차답게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단정한 인상이다. 전기차 디자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좌우가 일체 된 수평형의 램프가 앞, 뒤 모두 적용됐다.
클램쉘 타입 후드부터 시작해 루프를 거쳐 리어 엔드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라인이 현대차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이다. 여기에 블랙 투톤 루프를 더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면부 헤드라이트다. 중앙에 ‘미디어 바’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조명과 애니메이션 효과를 발산해 자동차 간의, 또는 자동차와 사람 간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한다.
실내도 외관의 심플한 디자인 흐름을 이어간다. 화이트 톤의 시트와 대시보드가 맑은 느낌을 선사하고 곡선이 가미돼 탑승자에게 안락함을 부여한다. 요크 타입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③ 남자라면 열광할 수밖에 없는 기술
무엇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소니의 노하우가 듬뿍 담겼다는 점에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차량 소개를 맡은 미즈노 야시히데 소니 혼다 모빌리티 회장은 자동차 사업 전략을 자율주행, 증강, 친밀감으로 정의했다. 이른바 ‘3A’로 요약되는 가치를 담아 자동차를 하나의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미즈노 회장은 “아필라는 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 증강현실에 대한 소니의 경험을 집약한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영감으로 혁신을 추구해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소니의 철학을 반영해 새로운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포트나이트`를 제작한 에픽 게임즈의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도 도입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후 차량 좌석에 앉아 있는 게이머들을 위해 플레이스테이션5의 `햅틱 피드백`(진동·촉감을 전달하는 기술) 관련 기술들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소니는 퀄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필라에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적용했다. 이는 차량의 주요 기능을 한 데 모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으로, 주행 보조 기능, 5G 통신, 와이파이, GPS,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레벨3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45개의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도 장착했다.
소니의 목표대로 차량 운행 중 영화나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으려면 자율 주행이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 판매는 언제부터?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2025년 중반 일본을 시작으로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2026년 봄에는 미국 시장에서 양산차량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생산은 미국에 위치한 혼다의 현지 생산시설이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