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까다로운 탑기어도 인정한 컨셉카

작년 영국 자동차 매체 탑기어에선 현대차의 컨셉카를 두고 극찬을 한 적이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N Vision 74로, 특이한 점은 74를 영어가 아닌 ‘칠사’로 발음한다. 요즘 한류 덕분에 인지도가 높아졌고, 헤리티지의 연장선이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내도 무방할 만큼 현대차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판단한 것이 이유가 된다.

탑기어에선 이 수소 하이브리드 컨셉카를 두고 극찬했는데, 현대차가 이런 대접을 받은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다. 탑기어의 평가를 살펴보면 1910년에는 미국이 흐름을 주도했고, 1970년대에는 일본이 선두를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2022년 현재에는 한국의 시대가 온 것 같다며 호평할 정도다.

N Vision 74는 상당히 재빠른 주행 성능을 갖췄고 동시에 정확한 제동력을 구사한다는 주행평가가 있었다. 고속 주행 중 갑자기 핸들을 꺾어 곡선 구간을 주행해도 코스 이탈없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의 기술력은 대체 어디까지 발전할 것이냐는 발언을 했고, 각종 감탄사를 이어나가며 칭찬했다. 심지어 BMW, 포르쉐 같은 메이저 브랜드와 현대차를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는 등 놀라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② N Vision 74는 어떤차?

N 비전 74는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레트로 타입 모델이다. 최초의 컨셉카로부터 이어져 온 헤리티지와 친환경 시대를 상징하는 수소연료전지 및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알맞게 융합시켰다. 이런 기술을 가진 제조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전기차는 구조가 간단해 진입장벽이 낮지만, 수소전기차 분야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융합한 것은 궤를 달리한다.

이 차의 디자인은 1974년 이탈디자인의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현대차의 의뢰를 받아 디자인한 ‘포니쿠페’ 컨셉카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원래 이 차는 현대차의 첫 스포츠카가 될 뻔 했으나 결국 생산에 이르지 못하고 잊혀졌다. 오일쇼크 문제와 자동차를 사치품으로 여기던 시절 정부의 시선을 고려했을 때 내놓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자인이 출중하고 레트로 디자인이 핫한 요즘, 충분히 부활할 만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전조등은 아이오닉 라인업의 고유 특징인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가 적용됐고, 이외의 디자인은 포니 쿠페를 최대한 살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실내 역시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실루엣은 헤리티지의 모습을 따르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최신 디자인이 반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차는 생각보다 크다. 길이 4952 mm, 너비 1995 mm, 높이 1331 mm, 휠베이스 2905 mm로 준대형 세단급 이다. 특히 파워트레인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최초의 N 모델로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동시에 활용한다. 특히 고성능 구현을 위해 무려 3채널 냉각시스템이 탑재됐다. 엄청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냉각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다. 성능은 후륜모터 하나만으로 680 PS – 91.7 kg·m 이상의 엄청난 성능을 자랑한다. 해당 수준은 슈퍼카 이상의 성능에 해당한다. 심지어 주행거리는 62.4kWh 용량의 배터리와 4.2kg의 수소저장탱크가 들어가, 600km 이상 주행가능하다.

③ 양산차로 나온다는 루머 확산

이 차는 달리는 연구실로 유명하다. 흔히 롤링랩이라 부르는데, 기술실증 모델이자 프로토타입 차량으로 보면된다. 때문에 다른 컨셉카와 달리 실제 주행이 가능하다. 한 세대 앞선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이 집약된 차량이다보니 가공할 만한 성능을 자랑한다. 대신 전세계에 한 대 밖에 없다보니 제작비만 해도 억단위 이며 가치를 따지면 부르는게 값이다.

이런 이유로 롤링랩 차량은 양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향후 현대차 신차의 방향성을 정할 다양한 디자인과 기술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신차에서 확인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차를 양산모델로 내놓는 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와 배터리 시스템이 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두가지만 하더라도 4~5천 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 대 당 1억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에 매료된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 상관없이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시점

N Vision 74의 양산차 소식만 보더라도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과 기대, 그리고 높은 상품성이 겹치면 가격은 뒷전이 된다. 대중성을 띄긴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위해 긴 대기시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니아층이 생기기 마련이다. 과연 현대차는 루머를 현실로 만들지, 아니면 일부 요소만 신차에 적용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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