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자사의 전기차에 히트펌프 대신 ‘저항히터’를 장착해 출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국내에서도 인기 브랜드인 만큼,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과연 히트펌프가 제외된 차량은 무엇이고, 국내 물량에도 영향이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① 폭스바겐, ‘하필 대상 차량이 ID.4라니’
이번 히트펌프가 제외된 차량으로는 아우디 Q4 e-트론 및 폭스바겐 ID.4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먼저 폭스바겐의 경우 이미 지난해(2022년) 12월 말부터 미국산 ID.4 전기 크로스오버에 히트 펌프 장착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4를 생산하는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히트펌프를 다시 추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ID.4에 히트 펌프 대신 가격이 더 저렴한 기존 저항 히터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국내 물량은 어떻게 될까? 현재 국내에 도입되는 폭스바겐 ID.4는 독일 엠덴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다. 이와 달리 앞서 언급한 이슈의 물량은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위치한 공장의 물량이다. 현재까지 독일 물량에 대해서는 히트펌프 제외 여부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도 “독일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판매되는 ID.4에 대한 히트펌프 적용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어 내용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② Q4 e-트론 아우디, 상황은 마찬가지
아우디라고 상황이 다르진 않았다. 북미 지역 현지 매체 ‘드라이브 테슬라 캐나다’의 보도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해 4분기 Q4 e-트론 구매 예약 후, 인도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2023년 2월부터 공급되는 차량에서는 히트펌프가 제거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과 비슷하게 아우디 측도 히트펌프 장착이 언제부터 재개될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신 아우디에서는 히트펌프가 제외된 Q4 e-트론을 인도받는 고객들에게 1,000달러를 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우디의 Q4 e-트론에 대한 히트펌프 미적용은 글로벌 생산 물량에 대해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이에 국내 판매 모델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는 상태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만약 국내 판매 모델에도 히트펌프가 제외된다면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도 그럴것이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아우디 Q4 e-트론의 경우 히트펌프를 탑재한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우디 코리아는 현재 관련 내용을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변동 사항이 생기게 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별도 고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③ 전기차에 있는 히트 펌프는 무엇?
히트펌프는 전기차 난방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모터 등 전장부품 발산열과 냉각과정의 방출열을 활용한다. 전기차의 냉매(차체 내부에서 열 전달 역할을 맡는 물질)는 액체·기체를 오가는 순환과정을 거친다. 액체에서 기체로 변화하며 주변의 열을 빼앗아 냉각효과를 가져오고, 기체에서 액체로 변환할때 열을 방출한다.
전기차 히트펌프 시스템은 이런 냉매의 상변화를 활용한다. 냉매를 액체에서 기체로 가열하는 데 전장 부품에서 발생한 내부열을 사용한 뒤, 내부열로 데워진 냉매가 기체 상태로 변하면 응축기·압축기로 기체 상태 냉매를 압축해 고압 기체로 만든다. 응축된 고압기체 형태의 냉매는 큰 열을 보유해 이를 냉각하면 막대한 열이 방출돼 전기차를 난방하는 구조다.
■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
기존 히트 펌프 대신 들어갈 저항히터는 히트펌프 대비 열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알고 있는 다수의 소비자들은 히트펌프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을 구입할 경우, 동절기 주행거리가 감소할까봐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더 장기화 될 수록 이탈 고객이 발생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연 폭스바겐 코리아와 아우디 코리아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