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전기차도 가성비, 이 차 한국 상륙할까?

중국 전기차의 발전이 눈에 띌 만큼 빠르다. 거대한 자본으로 세계 각지의 전기차 기술력을 빨아들여, 고유의 전기차 시장을 형성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대기오염을 최소화 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직접 보급형 전기차 구매를 적극 유도하고 있는 점도 이유가 되겠다. 덕분에 중국 전기차 시장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시장이 됐다. 배터리나 모터 등 전기차 관련 기술력 역시 빠르게 발전해 구매를 고려할 만한 차들도 종종 보인다.

이런 와중에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은 P5를 앞세워 한국 런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대차와 기아가 충분히 긴장할 만한 상황이라고 한다. 과연 이 차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국산 전기차를 위협할 만큼 강력한 경쟁상대일까?

② 준수한 디자인, P5

P5는 샤오펑의 세 번째 주력 모델이다. 준중형 전기세단으로 모델3를 경쟁상대로 두고 있다. P5는 전반적으로 테슬라와 비슷한 형태를 갖췄다. 샤오펑은 이미 노르웨이를 비롯해 유럽 일부 국가에 성공적으로 상륙한 상태이며, 평가도 나쁘지 않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반 세단 형태다. 다만 전기차 특유의 심플한 형태가 곳곳에 적용되었다. 전면부는 일자형 헤드램프 디자인이 들어갔으며, 하단부 프론트 범퍼는 아이오닉6와 EV6의 디자인을 합쳐놓은 듯한 수평 디자인이 가미되었다.

측면부는 필러와 루프라인을 블랙 하이그로시로 뒤덮어, 화이트톤의 바디와 상반되는 느낌을 구현했다. 투톤 컬러보다 원톤 컬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윗 부분도 바디컬러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도어 손잡이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오토플러시 타입이 들어갔으며, 매끄러운 도어 패널 형태로 간결함을 유지하고 있다. 휠 디자인은 일반 내연기관차에서 볼 법한 5 트윈스포크 휠이 적용되어, 다소 익숙한 구성이다. 후면부는 리어램프 디자인이 돋보인다. K3와 곧 공개될 그랜저를 섞어놓은 듯한 일자형 디자인이다. 이외 특별한 기교가 들어가지는 않았다.

실내는 실용성을 중심으로 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15.6인치 수직타입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고 있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 외에는 사실상 물리버튼이 하나도 없는데,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에 대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이 차는 1~2열 시트가 모두 풀 플랫 형태로 접힌다. 처음부터 차박을 고려해 이런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전용 에어 매트리스를 넣으면 의외로 넓은 차박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접이식 스크린과 간이 프로젝터를 설치할 수 있어, 차 안에서 영화 감상까지 가능하다.

③ 준수한 성능, 테슬라급 기능

이 차에는 V2L 기술이 들어가 있다. 배터리 전력을 보조전원처럼 사용하는 기능으로 총 2.2kW 급 출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 220V 전원을 지원한다. 심지어 옵션선택 시 2열에 차량용 냉장고를 적용할 수 있다. 심지어 드론 모니터링 및 조작 기능이 센터 디스플레이에 탑재되어 있다. 덕분에 야외 활동 시 색다른 촬영을 기대할 수도 있다. 즉, 전기차를 이동 수단 외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첨단 기능을 살펴보면 레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 라이다 센서, 카메라 센서 등 총 32가지의 센서가 적용됐다. 도심 자율주행을 비롯해 진출입로 주행, 고속도로 운전 보조 등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참고로 테슬라 출신의 자율주행 엔지니어가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차의 성능은 전륜 구동모터 탑재로 208 PS – 31.6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도심 주행 시 충분한 성능이다. 0-100km/h 도달시간은 7.5초로 적당히 빠른 수준이다. 주행거리는 NEDC 기준 최대 600km다. 급속충전시 40분 이내에 3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이 정도 스펙은 국내 전기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스펙이다.

가격은 이 차의 최대 장점이다. 중국 기준 16만~23만 위안(한화 약 2828만~4066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출시를 가정하면 2천 초반~3천 초반 사이 가격대를 기대할 수 있다. 보조금이 적용될 경우 2천 초반~3천 중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만약 가성비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 매력적인 P5, 한국 출시 가능성은?

한국 출시에 대해서는 확정된 정보가 없다. 다만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등 전기차 분야로 개방적인 북유럽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유럽 시장은 단순히 저렴하다고 해서 잘 팔리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충분히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전반적으로 샤오펑의 품질에 대해 유럽 소비자들은 합격점을 내린 상황이다. 실용성과 준수한 디자인을 갖췄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의 젊은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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