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양산차 도로에서 포착

최근 미국에서 사이버트럭 양산모델 최종 버전이 시민들에 의해 포착됐다. 프로토타입의 모습과 거의 동일한 형태로, 대량 양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비오너들과 전기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사진 속 사이버트럭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차량에서 볼 수 없는 각지고 날카로운 이미지로 마치 행성 탐사차량 같은 SF 성향의 디자인을 갖췄다.

미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뉜 상황이다. 처음 선보였던 프로토타입 당시의 기대감이 양산차로 넘어오면서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평이 많다. 트림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외부에서 포착된 사이버트럭은 차체와 타이어 디자인이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이다. 커다란 차체에 알맞은 대구경 휠이 장착됐으면 하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편 테일게이트의 라이트 바 디자인이 범퍼 부분에 있어, 고장나기 쉬워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디자인 일부 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휠 아치, 사이드 스커트 및 리어 범퍼가 너무 두껍고 두툼해져서 안타깝다는 평도 있었다. 컨셉카와 같이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날카롭고 날렵한 이미지를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다. 현재 양산 모델의 경우 보든 부분이 두터운 느낌이 강해져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있다. 또, 오프로드 타이어에 차체 컬러에 알맞은 어두운 휠이 들어가야 어울릴 것이라는 평도 있다.

전반적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에 대해선 흥미를 끌지만 막상 타고 다니기엔 부담스럽다는 평이다.

②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주목받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주목받는 이유는 곳곳에 혁신적인 기술과 사상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은 사전계약으로 125만여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디자인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의 디자인이 독특한 이유는 영화의 컨셉을 구현하는 것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 날카롭고 선명한 직선과 각진 모습은 효율성과 소재의 특성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의 차체는 프레임과 바디가 하나로 합쳐진 ‘엑소스켈레톤(외골격)’ 형태다. 섀시와 바디를 하나로 통합한 덕분에 전기차 부품과 배터리를 집어넣을 공간을 확보했고, 동시에 충돌 안전성까지 챙겼다. 특히 외부 디자인이 각진 모습인 것은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로토타입을 기준으로 사용된 강판은 ‘스페이스 X’의 로켓에 사용 중인 ’30X 콜드-롤드 스테인레스’가 들어갔다. 항공우주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한 것이다. 이 소재는 강도가 워낙 강하다 보니 흠집을 내기 어렵다. 또, 부식에도 강하다. 그래서 사이버트럭엔 페인트 도색처리가 되지 않았다. 강판 그대로를 조립한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의 강판은 일반 승용차 처럼 곡선을 만들거나 복잡한 기교를 넣기 어렵다. 기존의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대로 가공하면 되면 부러지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소재를 누르거나 굽히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여 파손되지 않도록 가공하는 방향이 유일하다. 그래서 종이접기 처럼 가공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의 독특한 디자인이 나오게 됐다. 이를 대변하듯 사이버트럭의 모습을 보면 곡선이나 캐릭터라인 등 가니시가 없다. 캐릭터 라인같은 기교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이버트럭의 기괴한 측면 디자인은 디자인 외에 과학적인 원리가 적용됐다. 루프 라인의 형대를 사이버트럭 처럼 구성하면 차량의 앞과 뒤의 평평한 면에 기압이 가해져, 차 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전문용어로 ‘삼각 트러스 구조’라 부른다. 한편 실내는 외관 디자인과 유사한 분위기다. 모든 부분이 미래지향적이다. 스티어링 휠은 신형 모델 S에 들어간 요크 핸들과 유사한 형태다. 대시보드는 다른 테슬라 라인업과 비슷하게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그밖에 탑승인원은 앞 뒤 모두 3명으로 6인승 차량이다.

놀라운 제원, 역대급 가성비

사이버트럭의 제원은 생각보다 스케일이 크다. 길이 5,715 mm ~ 5,892 mm, 너비 2,083 mm, 높이 1,905 mm, 휠베이스 3,807 mm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포드 F-150과 맞먹는 크기다. 이 차의 주행거리는 최대 800km 정도가 될 예정이며 고성능 모델의 경우 전기모터가 3개나 들어가, 0-100km/h 도달시간은 2.9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작년을 기준으로 스펙 대비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싱글 모터 장착 모델은 약 4,900만원, 듀얼 모터 장착시 약 6,100만원에 책정됐다. 고성능 모델은 모터가 3개 들어가, 약 8,620만원이다. 하지만 요즘은 글로벌 경기불황과 전쟁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최근 가격이 상당히 오를 전망이다.

■ 전기차 경쟁 심화, 테슬라 살아남을 수 있을까?

테슬라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제조사들이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점차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중국 전기차의 공세역시 거세, 이전과 다른 형태의 혁신을 내놓아야 하는상황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이버트럭은 여러모로 실험적이며 파격적인 전기차다. 과연 실제 출시 후 전기차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 지 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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