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폴스타급 신형 전기차 주목
볼보와 폴스타를 보유한 중국 지리(Geely)의 산하 브랜드, 지커(Zeekr)에서 세 번째 모델, X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X는 Smart #1, 폴스타 5와 동일한 전기차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은 0-100km/h 도달시간 4.0초로 상당히 빠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세 제원은 조만간 공개될 전망이다. 지커는 모델명을 정할 때 숫자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엔 규칙을 깨고 X라는 이름을 지정하며 남다른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커는 왜건 모델인 001, 카니발 타입의 박시한 미니밴 009를 출시한 상황이며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기차 시장 파이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크로스오버 모델 X가 출격할 채비를 마치면서 전기차 구매 예정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② 볼보와 폴스타 같은 디자인
지커 X의 디자인은 볼보의 글로벌 본사가 있는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개발됐다. 전반적인 디자인을 보면 볼보와 폴스타 처럼 간결하면서 세련된 형태의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브랜드 정체성을 구분하기 위해 고유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분리형 타입으로 구성된 헤드램프는 지커 001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날카롭고 스포티한 분위기가 추가로 가미됐다. 한편 스타일리쉬한 프레임 리스도어와 공기역학을 고려한 독특한 형태의 사이드미러가 함께 반영 됐다.
③ 적당한 사이즈, 준수한 성능
지커 X의 길이는 175.2인치 4450mm 정도다. 볼보의 소형 SUV 전기차, XC40 리차지와 비슷한 사이즈다. 휠베이스는 108.3인치 2,750mm로 적절한 공간성을 갖췄다. 그밖에 너비는 72.3인치 1830mm, 높이 61.9인치 1570mm 수준이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아직 세부 제원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해당 모델은 001, 009, 폴스타 5 등에 적용된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플랫폼이 적용됐다. 가속력은 0-100km/h 도달까지 4초 수준이다.
■ 북유럽을 공략하는 중국 브랜드
최근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며 상품성을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물론, 메이드인 차이나에 대한 인식이 마냥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과거 현대차가 그랬듯, 이미지 개선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커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들은 북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전기차 보급률이 매우 높고 브랜드에 대한 차별이 덜해 진출하기 좋은 환경이다.
과연 지커는 X가 출시되면 성공적인 데뷔를 이룰 수 있을 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