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가 ‘쿠퍼 SE 컨버터블 EV’를 공개했다. 이 차는 소프트톱을 채택한 순수 전기차다. 미니는 작년 여름 선보였던 전기 미니 컨버터블 콘셉트가 반응이 예상외로 좋자, 이를 무시하기에는 너무 커서 실제 양산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차 국내에서도 구매가 가능할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① 기존 모델과는 얼마나 다를까?
전기 미니 컨버터블 콘셉트의 양산형인 ‘쿠퍼 SE 컨버터블 EV’는 기존 컨버터블의 장점과 BEV의 효율을 결합해 만들었다. 우선 사이즈는 사이즈는 전장 3850mm × 전폭 1727mm × 전고 1427mm, 휠베이스는 2495mm. 용량 160L 러기지 룸을 포함해 기존 엔진 탑재 모델의 컨버터블과 사이즈는 동일하다.
이 외의 익스테리어 역시 내연기관 컨버터블과 큰 차이가 없다. 차이라고 해봐야 막혀있는 그릴을 비롯해 미니 일렉트릭 전용 로고를 붙이고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변화의 전부다. 측면부는 전용 휠로 멋을 냈으며 후면부에는 노란색 배지를 붙였다. 지붕은 정지 상태 뿐만 아니라 시속 30㎞ 이하의 속도에서도 여닫을 수 있다.
실내는 전기차 전용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동 버튼이 특징이다. e드라이브 시스템을 포함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제공한다. 이 외에 고급스러운 소재와 각종 편의 및 안전 품목은 기존 미니 컨버터블과 동일하다. 가죽으로 된 열선 내장 스포츠 시트와 스티어링 휠, 노란색으로 강조한 피아노 블랙 트림은 기본이다.
② 주행거리, 아쉬운 건 그대로
동력계는 최고 181마력을 내는 싱글 모터가 앞바퀴에 힘을 전달한다. 미니 특유의 빠른 발진가속을 경험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 세팅도 최적화했다. 그 결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 시간은 7.3초가 걸린다. 배터리는 바닥과 뒷좌석 아래에 설치했으며 1회 충전 시 최장 201㎞를 달린다.
그리고 차량에는 약 34.7kWh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미니는 쿠퍼 SE 컨버터블의 최장 주행 거리가 약 202km이며, kWh당 5.7km의 효율이라고 주장한다. 신형 차량은 미니의 전기 해치백과 동일하게 36분 이내에 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③ 신 차인데 아무나 가질 수 없다. 왜?
미니 전기 컨버터블, 짧은 주행거리는 매우 아쉽다. 그러나 이것만 아니면 매우 매력적인 차다. 혹시 한국에서도 구매가 가능할까? 안타깝게도 그건 불가능해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쿠퍼 SE 컨버터블 EV’는 전세계적으로 단 999개의 모델만 제작될 예정이다.
■ 8천 대 초반 전기 컨버터블
‘쿠퍼 SE 컨버터블 EV’ 판매는 오는 4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5만 2500파운드(한화 약 8155만 원)다. 주행 거리가 긴 차량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이 차의 주행거리는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미니 특유의 감성에 소프트 탑 루프에 의해 완판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혹시 완판 이후에 반응이 좋아서 추가 생산이 된다면, 국내에서 주행 중인 모습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