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슈퍼밴 4(SuperVan 4)로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이밍’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십 년 동안 다양한 모델을 출전시킨 포드는, 이번에 슈퍼밴 4로 기존 기록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연 이 경주 대회는 무엇이고, 여기에 참여할 슈퍼밴 4는 어떤 차일까? 함께 살펴보자.
① 101번째 개최되는 전설적인 대회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이밍(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 PPIHC)’은 올해로 101번째 개최되는 전설적인 언덕 오르기 경주다. 행사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다.
이번 경주에 참여하는 슈퍼밴 4의 지휘봉은 지난 2018년에 폭스바겐 ID.R로 PPIHC에서 우승했던 로맹 뒤마(Romain Dumas)가 잡게 된다. 뒤마는 2012년부터 시작해 PPIHC에 7번 참가한 경험이 있다. 또 그는 르망 3회 우승자이기도 하며, 전기자동차 경주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포드 퍼포먼스 모터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PPIHC이 슈퍼밴 4를 타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슈퍼밴은 전세계 레이싱 팬들의 상상력에 불을 붙이는 길고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 수록 슈퍼밴은 진화해 왔으며, 이제는 우리의 전기 자동차 기술을 가지고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성능의 자동차와 비교하여 산 위에서 시험해 볼 때다.”라고 덧붙였다.
② 레이싱에 최적화시킨 디자인
포드 슈퍼밴 4는 포드 퍼포먼스와 호주의 레이싱 엔지리어링 전문업체인 스타드(STAR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된 모델이다. 실물은 지난해 6월 23일 공개되었다.
차량명에 붙은 넘버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슈퍼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1년 르망에서 우승한 GT40의 V8 엔진을 탑재한 Mk1 트랜짓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슈퍼밴 프로젝트가 이어진 덕분에 이번 네 번째까지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맞춤형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를 중심으로, 강철 튜브 위에 카본 패널을 갖추는 형태로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차의 외관은 전면에 스플리터, 공격적인 사이드 스커트, 슬림한 레이싱 스타일의 미러, 고정된 창문 등이 장착됐다. 또한 지붕에 장착된 스포일러와 거대한 디퓨저는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실내는 모든 편의장비를 들어내 풀 롤 케이지, 알칸타라로 덮인 스티어링 휠,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머스탱 마하-E에 있는 것과 같은 태블릿 터치스크린만이 존재한다.
③ 반전에 가까운 놀라운 성능
트랜짓을 기반으로 제작된 ‘포드 슈퍼밴 4’는 4개의 바퀴 사이에 2,000마력의 출력을 내는 쿼드 모터 EV 드라이브 트레인이 장착됐다. 이를 통해 2초 이내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가속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380km다. 주행 시스템은 도로, 트랙, 드래그, 드리프트, 랠리 주행 모드와 3단계 회생제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재구성됐다. 또한 포드 엔지니어에게 실시간 성능 데이터를 전송하고 원격 차량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과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 대회는 언제?
‘포드 슈퍼밴 4’가 참여할 PPIHC는 오는 6월 25일(현지시각)에 열릴 예정이다. 포드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일정이 가까워지면, 행사 정보나 차량에 대한 최신 소식을 더 자세히 공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