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내버스 자해공갈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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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서 보험금을 노린 자해공갈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오전 7시 20분쯤 수원역 버스정류장이 찍힌 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선 한 여성이 정차 중이던 버스 바퀴에 슬쩍 발을 집어넣으며 가만히 서있는다. 환한 대낮에 공공장소인 버스정류장에서 대놓고 자해공갈을 시도한 것이다. 

이때 출발하려던 버스 기사는 백미러로 이 여성을 발견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그러자 여성은 깜짝 놀라 발을 빼고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버스 기사가 다가오자 여성은 반대 방향으로 뛰어 도망쳤다. CCTV 영상 속 여성은 전형적인 자해공갈범으로 버스의 보험금과 피해 보상금을 노리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버스 기사는 MBN 과의 인터뷰에서 “앞에서 타기만 하고 뒤로 내리는 손님이 없었다. 다행히 발견해서 사고를 면했다”고 말했다.

 끊이지 않는 자해공갈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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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운전자 또는 시민이라면 CCTV와 블랙박스 등으로 사각지대가 거의 없는 요즘, 자해공갈을 시도하는 이들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 만으로는 범죄를 예방할 수 없는듯하다. 

시내버스 자해공갈 미수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시점에는 전주, 광주, 부산 등지에서 임신부 행세를 하며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부딪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 범죄자는 무려 2년 동안 일명 ‘손목 치기’ 수법을 통해 치료비 명목으로 2,700만 원 이상을 뜯어냈다. 피의자는 여성 운전자를 노렸고 이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만 103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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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에도 경기도 용인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똑같은 일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당시 한 손에 핸드백을 든 단발머리 여성 승객은 버스에서 하차하자마자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한쪽 발을 버스 뒷바퀴에 집어넣었다.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던 여성은 기사가 나타나자 꾸벅 인사한 뒤 자리를 떴다.

 네티즌들은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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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자해공갈 범죄 소식에 네티즌들은 분노를 참지 않았다. 앞서 소개한 시내버스 자해공갈 미수범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도망 못 가게 붙잡아서 조사했어야 한다”, “이번은 미수로 그쳤지만 문제는 이런 비슷한 피해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저걸 보고도 그냥 참은 기사님이 대단하다”, “발목 부러졌어야 한다” 등의 격앙된 댓글들이 달렸다.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한문철 변호사에 따르면 만약 자해공갈 피해를 당하면 절대 그냥 보내주지 말고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도록 경찰에 수사 의뢰해야 한다. 또한 자해공갈단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만나면 대처 방법으로 “119나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거나 보험 처리를 하겠다고 말해볼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럴 때 싫다고 하는 사람이면 자해 공갈단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한 변호사는 신고하겠다고 말했을 때 공갈단이 도망가는 경우에는 폰으로 꼭 증거 영상을 남기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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