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기아 EV9 내, 외관 공개
기아 EV9이 베일을 벗었다. EV9은 현대차 그룹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대형 SUV 이자 기아 전기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올해 최대 기대주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었던 EV9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 외관 디자인을 빠르게 살펴보자.
EV9의 외관은 웅장하고 고급스럽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 역시 빠짐없다.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섬세한 LED 조명이 조화를 이룬다. 디지털 패턴으로 계승된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작동 시 그릴 위로 여러 개의 조명이 다양한 패턴으로 운전자를 반기는 모습도 EV9만의 매력 포인트다.
그릴 양옆에는 여러 개의 작은 정육면체로 구성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이 자리한다. 헤드라이트는 양 끝에 수직 형태로 자리하고 있어 앞모습을 더욱 웅장하고 거대하게 보이는 효과를 낸다.
각진 측면은 정통 SUV를 지향한다. EV9 콘셉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다각형의 휀더와 휠 아치, 캐릭터 라인은 직선적으로 표현되었고 볼륨감이 느껴지는 차체 면과 결합해 안정적인 차체 비율을 완성한다. 아울러 3열까지 이어지는 낮은 벨트라인과 긴 휠베이스는 EV9이 플래그십 SUV로서 보다 우수한 거주성을 제공하는 요소다.
차의 후면부는 차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얇고 매끈한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특징이다. 넓은 차폭을 강조하며 3갈래로 뻗어나가는 형상과 그 안의 입체적인 그래픽은 전면부 디자인과 통일감을 형성한다. 심플하게 마감된 트렁크 게이트는 다부진 모습이다.
② 기아가 디자인에 중점을 둔 요소들
기아는 에너지 효율성도 놓치지 않고 디자인에 녹여냈다. 기아는 단순히 미학적 관점에서뿐 아니라 디자인 공학 측면에서 프론트와 리어 부분의 공기 흡입구 공력을 최대한으로 고려했다. 필요한 부분에 공기 유입이 잘될 수 있도록 했고 언더 바디 부분도 공력을 고려해 설계했다.
또 프론트 휠 부분에서도 공기가 분리되지 않도록 디자인했으며 루프 스포일러의 경우 지금까지 기아가 보여줬던 스포일러 중 전장 길이를 가장 길게 늘려 3열에 헤드룸을 더 줌으로써 공기역학성, 친환경성 등의 부분에서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③ 혁신적인 실내 공간
EV9의 실내는 3열 7석으로 구성됐다. 기아에 의하면 EV로서는 이처럼 큰 공간감을 확보한 것이 최초에 가깝다. E-GMP 플랫폼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바닥이 평평하고 휠베이스가 길어 뛰어난 공간감을 제공한다. 시트와 센터 콘솔 도어 등 실내 구성 요소를 정제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해 다시 한번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기아에서는 최초로 EV9에 적용됐다. 탑승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차량 조작 버튼 배치를 최적화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EV9의 차별점은 사용자 취향에 따라 2열을 어떻게 활용할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열은 벤치 시트와 독립형 시트를 선택할 수 있고 1열과 2열을 휴식 자세로 변형하는 릴랙션 시트 또는 3열을 향해 180도, 측면 도어를 향해서는 90도 회전할 수 있는 스위블 시트 등 다양한 옵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부사장은 “EV9은 실내외 디자인과 연결성, 사용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준을 다시 정립한다”며 “모두에게 EV9의 혁신적인 공간과 기술, 디자인을 제공하며 새로운 EV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