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총 6종의 신차, 그 시작은 바로 ‘이 차’
지난 1월, 한국지엠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2023년형 쉐보레, 캐딜락, GMC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6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약 1주일 뒤, 6종 중 첫 모델이 국내 공식 출시되었다. 그 차는 바로 ‘GMC’의 ‘시에라’다. GMC 시에라는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되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국내에는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Denali) 단일 모델로만 구성되었다.
무엇보다 이 차는 전장 5,890mm, 전폭 2,065mm, 전고 1,950mm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다운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엄청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파워트레인 성능은 국내 소비자들을 또 한번 놀라게 하는 포인트였다.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트럭답게 GMC 시에라의 엔진은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폭발적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와 GM의 독자기술인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ynamic Fuel Management) 시스템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한편 강인한 이미지가 뿜어져 나오는 외관과 달리 실내는 ‘드날리’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우선 디스플레이에서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13.4인치의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과 네 가지 모드로 변경이 가능한 12.3인치의 디지털 컬러 클러스터, 15인치 멀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통합 40.7인치 화면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GMC 시에라 드날리의 국내 출시 가격은 드날리 트림이 9,330만 원이며,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500만 원이다.
② 예상 밖이었던 올해 두 번째 신차
첫 번째 신차로 ‘GMC 시에라’가 히트를 친 이후, 곧바로 두 번째 모델로 관심이 쏠렸다. 이 때 거론된 모델로는 캐딜락 리릭,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였다. 트랙스가 종종 테스트 주행 중인 모습이 보이면서 ‘설마?’ 했지만, 1월 신년 계획 발표 이후 소비자들은 내심 캐딜락 ‘리릭’이 두 번째 주자가 되길 바랐다.
그런데 이게 웬일? 두 번째 모델로 ‘설마?’했던 쉐보레 트랙스가 낙점되며 출시되었다. 이달(3월) 31일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불참하는 GM은 22일 킨텍스(KINTEX)에서 기자들을 초청해 시승식과 함께 출시 행사를 열었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RS 트림과 아웃도어 느낌을 강조한 ACTIV 트림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구성된 신형 트랙스는 넓은 휠베이스와 근육질의 보디라인,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등 스포츠카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 요소를 통해 크로스오버 특유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인테리어의 경우 두 트림 모두 쉐보레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를 통해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1열 대시보드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플로팅 타입으로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탑재됐다. 중앙 터치스크린은 운전자를 향해 약 9도 기울어져 있어 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이외에 실내는 트림 별로 나뉘어서, RS트림은 젯 블랙 & 레드 포인트 RS 전용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RS 인조가죽 시트, 글로스 블랙 IP 및 프론트 도어 데코 패널, D컷 스티어링 휠, 프론트 도어 실 플레이트, 블랙 헤드라이너가 적용되었고, ACTIV 트림은 젯 블랙 & 아르테미스 포인트와 옐로우 포인트로 구분되는 2가지 인테리어, ACTIV 인조가죽 시트로 구성된 옵션아 마련되었다.
한편 탁월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파워트레인은 GM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E-Turbo Prime 엔진이 탑재됐다. 높은 효율과 친환경성을 만족시키는 E-Turbo Prime 엔진은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돼 뛰어난 파워와 연비를 입증한 바 있으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보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신형 1.2리터 E-Turbo Prime 엔진이 적용됐다.
이렇게 국내에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개소세 인하 기준) ▲LS 2,052 만원, ▲LT 2,366 만원, ▲ACTIV 2,681 만원, ▲RS 2,739 만원이다.
③ 그러면 세 번째는 진짜 이 차?
두 번째 신차까지 출시가 된 상황, 업계와 소비자들은 세 번째 모델로 자연스레 캐딜락 리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다음 모델들 역시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에 기정사실화가 되는 상황이다.
캐딜락 리릭은 디자인에 길보빈(외장 디자인), 김미소(내장 디자인) 등 한국인 디자이너 2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다. 리릭의 외장디자인은 차세대 캐딜락 전기차의 아이덴티티와 함께 역동적인 비율과 미래지향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낮고 넓은 자세와 함께 깔끔한 라인과 매끈한 차체가 돋보인다.
먼저 출시 된 2개의 차종과 달리 리릭은 순수 전기차다.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한 리릭은 국내 출시전 2024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능에 조금 변화가 생겼다. 캐딜락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리릭(현지 모델 기준)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40Nm 성능의 싱글모터 후륜구동과 500마력, 610Nm의 듀얼모터 AWD로 파워트레인은 동일하다. 다만,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기존 502km에서 495km로 약간 하향 조정됐다.
이외에 트림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먼저 엔트리 트림인 테크와 미드레인지 트림인 럭셔리에 이어 스포츠 트림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 외에 트림 간 차이는 주로 외부 디자인에서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스포츠 트림의 경우 프론트 및 리어 페시아와 윈도우, 차체 몰딩에 블랙으로 처리된 크롬을 사용해 시각적으로 차별화되었다.
한편 2024년형 캐딜락 리릭의 판매 가격과 사양 등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아직 남은 3종의 신차? 뭐가 될까?
올해 출시 예정된 총 6종의 신차 라인업 중, 출시된 2종과 확률이 높은 캐딜락 리릭을 제외하고 남은 건 베일에 싸인 3종이다. 필자 역시 참석한 트랙스 출시 행사에서 마련된 QnA 시간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기도 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라는 말 외에는 구체적인 라인업이 언급되지 않았다. 과연 GM이 세 번째 모델을 출시할 때 즈음이면, 남은 라인업 공개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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