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쏘나타, 4년 만에 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어제(27일), 현대차가 ‘쏘나타 디 엣지’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번에 모델이 부분 변경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반응이 이전 세대에서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을 때와 매우 다르다. 아직 실차를 공개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풀체인지급 부분변경’을 거친 쏘나타의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현재 판매되는 쏘나타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쏘나타는 8세대 모델로 지난 2019년 출시된 모델이다. 출시 첫해 6만 5244대를 판매하며 순항을 하는 듯했지만, 일명 ‘메기 눈 디자인’으로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면서 2021년(6만 3109대)을 제외하고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의 이런 반응을 의식했던 걸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때아닌 ‘쏘나타 단종설’이 퍼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신차 싸이클을 무시한 채 부분 변경 모델 준비에 열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동안 현대차는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면 부분변경 모델은 평균 2~3년 안에 내놓았다.)
우여곡절 끝에 4년 만에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8세대 쏘나타, 오늘은 현재 판매 중인 모델 이미지와 함께 놓고 얼마나 달라졌는지 살펴보려 한다.
② 신형 쏘나타, 얼마나 달라졌나?_익스테리어
제조사인 현대차부터 ‘풀체인지급 변화’를 외친 ‘쏘나타 디 엣지’, 대체 얼마나 바뀐 걸까? 먼저 익스테리어(외관)부터 살펴보자. 현재 판매 중인 쏘나타는 주간주행등을 두고 ‘히든 라이팅 램프’라며 주요 디자인 요소로 홍보했다. 그러나 현실은 소비자들에게 ‘메기수염’ 같다는 놀림을 당했다.
그런데 이번 부분 변경에서 현대차는 이 주간주행등을 아예 바꿔버렸다. 새로운 램프는 일명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로, 스타리아를 비롯해 그랜저와 코나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 중인 라이트다. 전면부에서 바뀐 것은 ‘메기수염’만이 아니었다. 범퍼 디자인 역시 달라졌다. 현재 모델과 비교하면 육각형인 것만 같을 뿐 더욱 역동적이고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가 하나로 통합되었다.
전면부와 달리 후면부는 현재의 쏘나타와 비슷한 부분을 어느 정도 찾아볼 수 있다. 공력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트렁크 상단에 에어로 핀을 만들어 둔 부분이나 뒷 창문 위쪽에 좌우로 길게 이어진 보조제동등이 대표적인 부분이다. 대신 테일램프를 아반떼와 비슷한 H 모양으로 바꿔 한결 각지고 날렵해지는 효과를 연출했다.
③ 신형 쏘나타, 얼마나 달라졌나?_인테리어
인테리어(실내) 역시 ‘풀체인지급 변화’라는 말에 걸맞게 변화가 컸다. 10.25인치였던 센터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커졌고, 운전석에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하나의 디스플레이처럼 연결됐다.
스티어링휠(핸들)은 현대차의 최근 디자인 트렌드에 맞게 엠블럼이 사라졌으며, 디자인은 얼마 전 출시된 코나의 스티어링휠과 유사하게 생겼다. 이 밖에 8세대 첫 모델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센터 콘솔에 자리했던 기어 노브가 스티어링 휠 뒷편의 컬럼식으로 바뀌었다.
■ 실차 모습, 가격은 언제 공개하나?
‘쏘나타 디 엣지’가 부분 변경인 점을 고려하면 디자인만으로는 합격점에 가까워 보인다. 이제 합격점에 도달하고 흥행을 위해선 실차의 모습과 이보다 더 중요한 ‘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를 오는 30일에 진행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 공개할 예정이다. 과연 이날 공개될 내용이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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