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SUV 명가’ 타이틀 되찾기 돌입?
지난주 금요일(31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래간만에 참석한 ‘구. 쌍용차(이하 KG 모빌리티)’ 부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최근 매출을 책임지는 토레스, 이를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 ‘토레스 EVX’ 그리고 국산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내놓은 컨셉트카 영향이 꽤 컸다.
이번 모빌리티쇼에 KG 모빌리티는 총 3종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3종은 대형 전기 SUV F100, 토레스 기반의 준중형 전기 픽업 O100, 과거 쌍용차의 레전드 모델인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준중형 전기 SUV KR10다. 더 놀라운 사실은 KG 모빌리티가 세 차량 모두 2025년까지 양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이는 과거 쌍용이 ‘SUV 명가’로 불리던 때의 향수를 기억하는 소비자와 브랜드가 다소 낯선 새로운 소비자 모두를 사로 잡을 만한 소식이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전시장에 나타난 콘셉트카 3종, 오늘은 카메라로 직접 담은 이미지와 함께 각 차량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려 한다.
② 토레스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네? O100
앞모습만 본다면 ‘토레스 EVX’로 착각하게 만드는 O100은 토레스 기반의 준중형 전기 픽업트럭이다. 업계는 O100에 대해 양산형 모델이 빠르게 출시만 된다면 상당히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면부는 토레스 EVX에서도 볼 수 있는 키네틱 라이팅 블록이 내장된 그릴을 적용했다. 측면은 제일 먼저 버클처럼 생긴 방향지시등이 차체와 휀더를 연결 짓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밖에 윈도우 라인과 벨트라인, 차체 하단 사이드 스커트 등의 측면 요소들은 차량이 견고하고 단단해 보이도록 디자인됐다.
적재함을 활용 가능한 후면부는 이 차가 얼마나 실용적이고 다재다능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가로바와 슬라이딩 커버로 사용성을 끌어올린 적재 공간은 루프 바스켓과 연동해 사용 할 수 있다. 데크에서 테일게이트 방향에 가까운 쪽에 자리한 보관함은 각종 장비, V2L 커넥터 등을 탑재할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다. 테일램프의 경우 F100과 달리 ‘X’자 형상의 그래픽을 삽입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현재 ‘렉스턴 스포츠’가 차박 마니아들에게 호평받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잡은 만큼, V2L이 적용되 전자기기 활용성을 높인 O100이라면 ‘렉스턴 스포츠’에 못지 않은 ‘차박 차량’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③ 이런 발전은 환영, 렉스턴 후속 F100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KG 모빌리티가 최초로 공개한 이 차는 렉스턴 뒤를 이를 모델로 알려진 대형 전기 SUV다. KG 모빌리티는 F100에 대해 전통적인 SUV의 담대한 이미지에 기계적이고 미래적인 감성을 담은 디자인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씩 보면 전면부는 마치 허머를 연상케하는 근육질의 강인한 스타일링과 넓은 전폭 등이 돋보인다. 특히, 다양하게 구성 가능한 ‘키네틱 라이팅 블록’ 컨셉트는 소비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또 보닛 가장자리에는 유광 블랙 라인으로 마감된 핸들 바가 적용됐다.
측면은 근육질의 든든한 차체가 볼륨감을 극대화한 펜더와 클래딩 마감의 오버펜더 파츠, 오프로더 느낌 물씬 드는 타이어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휠, 롤 바 타입 A필러와 D필러가 인상적으로 들어가 있다.
마지막 후면부는 우선 테일게이트에 전면 보닛과 통일감을 살린 블랙 핸들바가 위치하고 있다. 테일램프는 토레스처럼 세로형 디자인이 적용하되, ‘K’를 형상화한 입체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테일게이트에 있는 마련된 수납함에 V2L 커넥터를 탑재해 전기차로서의 활용성을 더했다는 것이다.
④ 전설의 모델 코란도의 부활, KR10
3종의 콘셉트카 중에서도 KR10은 쌍용차 시절을 기억하는 소비자들 중에서도 특히 ‘코란도’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많은 화제가 된 차량이다. 물론 이번 행사장에 공개된 KR10은 렌더링 스케치에서 적용되었던 ‘캔버스탑’이 아닌 일반 ‘하드탑’이 적용되었지만, 곳곳에 녹아든 기존 코란도 DNA 덕분에 KR10은 충분히 화제가 되었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KR10에 대해 전체 외형은 같지만 속에 적용하는 ‘디테일’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전 코란도와 유사한 부분 중 하나인 원형 헤드램프는 상하를 분리한 모습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후면부에 스페어 타이어를 부착하던 곳은 이를 형상화한 후 도어 기능을 갖춰 내부에 자동차 관련 용품을 담을 수 있도록 실용적인 요소를 더했다.
■ 남다른 의미를 가진 콘셉트카
토레스 EVX를 포함한 토레스 라인업과 콘셉트카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KG 모빌리티의 한 고위 관계자는 통합 모빌리티 구축에 대한 준비는 아직이라는 점을 인정 하면서도, 이번 콘셉트카에 대해 “우리가 잘 하는 것, 고객이 원하는 것에 대하여 치열히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물이 이번 디자인 컨셉트 3종”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O100, F100. KR10이 단순히 콘셉트카로만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일터, 때문에 과연 추후 이 셋을 기반으로한 양산차는 어떤 모습일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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