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GV80 콘셉트 공개
제네시스가 3일(현지시간) 미국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GV80 쿠페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GV80 쿠페는 브랜드 첫 번째 쿠페형 SUV다. SUV의 실용성과 쿠페의 스포티함을 결합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세그먼트이며 BMW X6 모델이 쿠페형 SUV의 원조격으로 통한다.
GV80 쿠페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극찬을 받았던 GV80의 인기에 힘입어 소문이 무성했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여러 렌더링 이미지가 등장하며 업계의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실체가 공개된 GV80 쿠페 콘셉트는 4인승 쿠페형 SUV로, SUV의 실용성과 쿠페의 역동성을 결합했다.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 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상반된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감성적인 차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콘셉트에 불어 넣었다.
② 완성형 디자인, 감성과 성능을 담다
콘셉트는 GV80의 완성형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차량 외관에 적용된 마그마 색상은 강렬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전면부에서는 시그니처 두 줄의 쿼드 램프와 ‘더블 지-매트릭스’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 범퍼에 있는 4개의 에어 벤트는 엔진룸 냉각을 위한 공기 흐름을 만들어준다. 전면부 모습만 보면 GV80 SUV와 유사한 인상이다.
측면부 디자인은 긴 보닛과 넉넉한 대시 투 액슬을 통해 안정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이러한 비례감은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으로 더욱 부각된다. 이는 쿠페형 SUV의 유려한 루프라인과 조화를 이루며 후면 시그니처 램프로 자연스럽게 편입한다.
5스포크 알루미늄 단조 휠과 볼륨감이 강조된 휀더가 묵직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제네시스는 휀더 부위에 ‘Designed by Genesis’ 라는 문구의 명판을 부착해 제네시스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제네시스만의 두 줄 디자인을 매끄러운 램프로 구현했다. 트렁크 상단에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와 스포일러 립을 채택해 다운 포스를 유도하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스포일러 립을 포함해 후면부에 그려지는 아치형 실루엣은 기아 EV6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③ 여백이 강조된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도 빠질 수 없다. 여백의 미가 가득하고 우아함과 역동성을 챙겼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격자무늬 이중 스티칭, 오렌지색 파이핑(둥그스름한 테두리), 탄소섬유 직물, 검정색 나파 및 스웨이드 가죽 등이 적용돼 실내의 스포티함을 이끈다.
4개의 버킷 시트도 특징이다. 코너링에서 신체 지지력을 높여 승객의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차량의 외장과 동일한 색상으로 칠해진 탄소섬유 재질의 등받이는 외향적인 쿠페의 특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뒷좌석 시트 뒤에는 G-매트릭스 스트럿 브레이스(G-Matrix Strut Brace)를 설치해 차체의 구조적 강성을 강화했다.
G-매트릭스 스트럿 브레이스(G-Matrix Strut Brace)는 제네시스가 이전에 선보인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앞으로도 성능과 역동적인 특성을 살린 감성적인 모델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7일 열리는 ‘2023 뉴욕 오토쇼’에도 ‘GV80 쿠페 콘셉트’를 주요 모델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GV80 쿠페가 양산된다면 BMW X6, 메르세데스 벤츠 GLE 쿠페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감성으로 무장한 이 차는 과연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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