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사전계약 조기종료, ‘그 녀석’이 돌아왔다
지난 2월, 스텔란티스가 자동차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일이 있었다. 바로 ‘램 1500 REV’ 사전계약 조기종료’사건이다. 종종 기대감 높은 모델들이 사전계약을 조기종료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스텔란티스는 이 차가 단 5일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이슈가 되었던 차가 이번엔 미국의 한 행사장에 나타났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뉴욕오토쇼에서 스텔란티스가 ‘램 1500 REV’를 공개했다. 무엇보다 업계는 이 차의 제원 중 주행거리가 주요 경쟁 모델 중 하나인 포드 F-150 라이트닝을 능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가졌다. 과연 이번에 공개 된 ‘램 1500 REV’는 어떤 스펙과 디자인을 갖고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② 쉽게 믿기지 않는 주행거리
풀사이즈 전기차용으로 설계된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기반으로 한 램 1500 REV의 기본형 모델은 168㎾h의 기본 배터리가 탑재돼 350마일(약 563㎞)의 주행이 가능하다. 그런데 여기서 옵션으로 229㎾h의 배터리를 추가하게 되면 주행거리가 500마일(약 80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성능이 실제로 가능하다면 포드 F-150 라이트닝의 주행거리인 320마일(약 514㎞)을 넘어서는 것으로 , 업계는 이를 능가할 모델로 아직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만이 비슷한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놀랄 일은 주행거리만이 아니었다. 스텔란티스는 ‘램 1500 REV’가 급속충전을 사용하면 단 10분간 충전으로 최대 110마일(약 177㎞)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 차는 654마력의 출력과 85.7㎏f·m의 토크를 바탕으로 정지에서 100㎞까지 4.4초 만에 도달한다. 또 최대 1만4000파운드(약 6350㎏)까지 견인이 가능하며, 도하 능력이 2피트(약 60㎝)라 주행 중에 개울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무리 없이 지날 수 있다.
③ 픽업트럭과 전기차 감성이 잘 섞인 디자인
이번에는 ‘램 1500 REV’의 디자인을 살펴보자. 전체적으로는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는 픽업트럭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곳곳에 이 차가 전기차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이 들어갔다.
전면부 양 끝단에 위치한 LED 헤드램프에서 시작된 주간주행등은 그릴 중앙까지 이어져 엠블렘을 강조한다. 참고로 선명하게 박힌 엠블렘은 라이팅 기능이 더해져 전기차의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켜준다. 이외에 전면부에는 엔진이 빠진 자리에 거대한 프렁크(프론트+트렁크)가 들어가 웬만한 여행 가방도 문제없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다소 심심한 측면부는 이전에 공개 된 콘셉트카에서 선보였던 휠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마지막 후면부는 측면끝에서 시작 된 테일램프가 후면 방향으로 꺽이면서 ‘ㄱ’자 형태를 하고 있다.
한편 실내는 기존 램 1500과 유사한 배치를 갖고 있으면서도,최신 유행을 따랐다. 운전석 클러스터, 대시보드 중앙 그리고 조수석까지 세곳에는 각각 12.3인치, 14.5인치,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갔고, 클러스터 뒤 앞유리와 가까운 곳에는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 외에는 디지털 룸미러, 두 대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1열과 2열 시트에 통풍과 열선 기능 등이 적용됐다.
■ 제일 궁굼해 하는 판매는 언제?
업계에 따르면 ‘램 1500REV’의 생산 및 판매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 외에 추가로 트림 별 사양 구성 등은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만 어울릴 줄 알았던 픽업트럭에도 전동화 바람이 부는 가운데, 과연 스텔란티스의 ‘램 1500REV’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킬 매력적인 조건을 가지고 출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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