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좀 말려줘요” 제네시스, G바겐 급 SUV 개발? 소비자들 난리 났다

① 제네시스, G바겐 대항마 개발?

제네시스가 뉴욕 오토쇼를 통해 공개한 ‘GV80 쿠페 콘셉트’가 완성형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향후 기아 라인업에 추가될 신형 픽업 트럭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과 같은 럭셔리 오프로더 SUV 개발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최근 호주의 자동차 전문 매체 ‘드라이브’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G바겐에 대항할 수 있는 라이벌 모델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 픽업 트럭의 신규 프레임을 기반으로 개발이 고려되고 있는데, 기아의 픽업 트럭은 국내에서도 스파이샷이 포착된 바 있는 모하비의 픽업 모델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드라이브’는 현대차그룹 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오프로더 SUV 개발설에 힘을 실었다.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기술적으로 G-바겐과 같은 차량을 개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먼저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실현 가능성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어 동커볼케 사장은 “오프로드와 온로드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을 보유했다는 건 좋은 일이고 그 철학이 순수할수록 디자인에는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향후 라인업에 G-바겐 경쟁 모델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지만, 그런(G바겐 같은) 차량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것이 우리 브랜드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무작정 반기긴 이르다. 신차 개발은 수많은 논의와 조사, 검증 단계를 거쳐 결정될 사항인 만큼 신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커볼케 사장 역시 브랜드 가치에 맞춰 신차 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인위적으로 무엇인가를 연결하는 것은 실수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회의적인 부분도 많다. G바겐이 오랜 역사와 전통, 기술력을 통해 SUV의 상징적인 존재로 각인된 차량이기 때문에 G바겐을 타깃으로 신차를 내놓는 건 신생 브랜드와 다름없는 제네시스로썬 큰 무리라는 의견이다.   

② GV80 쿠페로 본 브랜드 가능성

한편 제네시스가 공개한 ‘GV80 쿠페 콘셉트’가 연일 화제다. 4인승 SUV로 꾸며진 GV80 쿠페 콘셉트는 양산차라고 해도 믿을 비주얼을 뽐내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현실적인 디자인을 통해 GV80 쿠페의 양산 데뷔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었다. 

GV80 쿠페 콘셉트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염두에 둔 실용성과 스포티함이 결합된 모델이다. 제네시스 고유의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 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상반된 요소들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감성적인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해당 콘셉트카에 반영했다고 제네시스는 밝혔다. 

당시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는 출범 이후 G70, G80, G90 등 럭셔리 세단을 선보이며 거듭 진화했으며 지난 7년간 GV70, GV80와 같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차량들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라며 “앞으로도 성능과 역동적인 특성을 살린 감성적인 모델들을 지속 선보이며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③ GV80 쿠페 데뷔는 2025년?

최근 해외 자동차 매체 모터1은 “현대차가 제네시스 GV80 쿠페 생산을 승인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터1은 GV80 쿠페의 데뷔 시점을 오는 2025년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제네시스 GV80 쿠페 양산과 관련해 아무 확인도 해 줄 수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지만, 업계에선 양산은 이미 확정이며 그 시기를 조율 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GV80 쿠페의 파워트레인이다. 예상 데뷔 시기인 2025년은 내연기관과 전동화 차량의 신차 비중이 엇비슷해질 시점이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오는 2026년 전기차 판매 비중을 17%로 확대할 계획이며 2030년 완전 전동화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더욱 GV80 쿠페의 파워트레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선 2030년까지의 시간적 여유와 GV80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을 근거로 내연기관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 모델에서 전면부 대형 에어벤트와 ‘더블 지-매트릭스(Double G-Matrix)’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 등은 내연기관 고유의 디자인 요소이기 때문에 순수 내연기관 신차로 출시될 가능성을 높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