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또 다른 럭셔리 모델의 등장
이달 18부터 개막하는 ‘상하이 오토쇼’를 앞두고, 볼보가 ‘EX90 엑설런스(VOLVO EX90 Excellence)’를 공개했다. 이름부터 일반적이지 않은 이 차는 볼보의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의 한정판 럭셔리 버전이다.
무엇보다 이번 한정판 모델은 기존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래그십 SUV ‘XC90 엑설런스’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럭셔리한 경험을 대폭 끌어올린 4인승 쇼퍼드리븐 전기 SUV다. 볼보는 이번 ‘EX90 엑설런스’에 대해 “혼자 운전하는 것보다 뒷좌석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또는 여행을 할 때도 최고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완벽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② 이 차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여기’!
‘EX90 엑설런스’는 EX90 일반버전을 기반으로 한 만큼 전반적인 틀과 스타일링은 유사하다. 외형의 경우 전면에서는 일반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차체가 커지지 않았기에 측면부로 넘어와도 사이즈차는 느낄 수 없다.
대신 전면부에서 잠깐 보았던 블랙과 실버 투톤컬러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외에는 엑설런스 전용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22인치 단조 휠이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 후면부 역시 디자인 부문에서 큰 차이가 있다기 보다는 엑설런스 전용 엠블럼 등의 전용 디테일을 통해 차별화를 뒀다.
럭셔리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큰 특징 없는 외부에 실망했다면, 실내에서 말끔히 털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차의 하이라이트는 다름 아닌 실내였다. 먼저 ‘EX90 엑설런스’는 ‘XC90 T8 엑설런스’처럼 독립형 4인승 시트가 적용됐는데, 공개된 사진만으로는 ‘EX90 엑설런스’엔 탑승공간과 적재공간을 분리시킨 격벽(파티션)은 적용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센터콘솔은 상단에 오레포스 크리스탈 장식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세 가지의 다른 향기로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스위치로, 엠비언트 라이트 조명 역할도 한다. 하단부는 별도의 슬라이딩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또 2열 시트 사이에는 와인이나 음료, 크리스탈 잔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냉각 컴파트먼트(냉장고)가 마련됐고, 센터콘솔은 수납공간 이외에 천연 드리프트 우드와 열선시트와 마사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체형 터치 패널도 갖췄다.
③ 설마 여기서 끝? 천만에!
혹시 이 차의 소개가 끝이라고 생각했다면 아직 조금 더 남았다. EX90 엑설런스는 실내 마감 소재에 ‘특수 양모’ 및 ‘노르디코(Nordico)’ 마감이 적용된다. 이 중 ‘노르디코’는 다양한 친환경 신소재를 더한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인테리어용 소재다.
이 외에도 볼보는 EX90 엑설런스 전용으로 특별히 세팅된 오디오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3D 사운드’를 적용했으며, 여기에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을 통해 좋아하는 음악과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사운드는 각 죄석에 부착된 헤드레스트에 통합된 스피커를 통해 몰입형 사운드로도 제공한다.
④ 최상위 모델들이 투톤을 사용하는 이유?
‘XC90 엑설런스’, 볼보가 럭셔리함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기 위해 실내에 힘을 쓰긴했지만, 정작 눈에 띄는 건 외형에 있다. 바로 투톤 컬러다. 인테리어는 그렇다쳐도 럭셔리 쇼퍼 드리븐카에서 ‘투톤 컬러’ 하면 대부분 벤츠 마이바흐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 모두 ‘럭셔리카’라고 표현하는 그들의 차에 ‘투톤 컬러’를 적용한 이유는 뭘까? 자동차 기술 발전으로 비슷한 가격대에서 차량들이 비슷한 성능을 보이자 소비자들은 성능보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감성 품질을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에 럭셔리 모델을 갖고 있는 완성차 제조사들은 색이 소비자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판단해 ‘컬러 마케팅’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물론 국산차도 그렇고 많은 제조사에서 투톤 컬러를 적용해 ‘특별하지 않은’ 마케팅 전략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럭셔리카 제조사들은 그들의 차를 외부에서부터 진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브랜드 고유 컬러나 수작업 등 저마다의 방법을 가지면서까지 투톤 컬러를 사용하고 있다.
■ 과연 럭셔리카로 성공할 수 있을까?
볼보 차량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디자인과 관련해 ‘스칸디나비안’이라는 말을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볼보 브랜드가 메인으로 추구하는 디자인 컨셉으로 간결함을 통한 세련미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 살펴 본 ‘XC90 엑설런스’의 경우 차를 표현할 때 ‘럭셔리’를 쓰지만, 이것 때문에 벤츠 이상의 무게감 있는 감성을 구현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잇다. 오히려 한정판 모델인 이번 모델은 ‘EX90 엑설런스’와 함께 상위 브랜드 혹은 이에 준하는 모델을 만들 능력을 맛보기로 보여 줬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XC90 엑설런스’은 중국을 시작으로 일부 글로벌 시장에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과연 이 때 ‘XC90 엑설런스’가 럭셔리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예비 오너들의 마음에 얼마나 들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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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응 지리 짱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