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ID.7 디자인 전체 공개
폭스바겐이 자사의 대표 전기차 ID.7을 공개했다. ID.7은 유럽, 북미 시장 등에서 브랜드 중형 전기차 세그먼트를 강화해 나갈 플래그십 모델로서 폭스바겐은 ID.4에 이어 ID.7이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된 디자인을 보고는 플래그십임에도 밋밋하고 심심한 디자인과 다소 ‘중국 모델’스러운 외모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폭스바겐 전동화를 책임질 ID.7의 주요 특징을 빠르게 알아보자.
ID.7은 신형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패스트백 스타일의 유려한 실루엣을 취하고 있다. 폭스바겐 전동화 라인이 갖고 있는 정체성을 ID.7 역시 계승하고 있다. 전면부 뾰족한 노즈와 매끄러운 LED 헤드라이트, 좌우를 연결하는 LED 스트립이 특징이다. 하단 범퍼에 있는 얇은 공기 흡입구는 배터리를 냉각시키는 용도다.
측면은 폭스바겐의 다른 전기차 모델들과 구별된다. ID.4나 ID.버즈와 같은 박스 형태 SUV 또는 화물차가 아니라, 매끄러운 루프라인의 세단이라는 점이다. 또한 유광 블랙 측면 스커트와 ID.5와 동일한 플러시 핏팅 도어 핸들도 함께 제공된다. 후면부 거의 끝단까지 이어지는 윈도 라인은 광활한 개방감과 함께 안정적인 비율을 완성한다.
뒷부분은 폭스바겐의 간결한 디자인이 부각된다. LED 라이트 바가 테일게이트 전체를 가로지르고, 하단 범퍼에는 유광 장직과 함께 환기구가 장착됐다.
이 차의 드래그 계수는 0.23Cd로 낮으며 차체 크기는 전장 4961mm, 전폭 1862mm, 전고 1538mm, 휠베이스는 2966mm다. 폭스바겐 파사트보다 전장은 43mm, 휠베이스는 163mm 더 길다.
② 깔끔함이 그대로 이어지는 실내
ID.7의 실내는 외관과 비교해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새로운 15인치 터치스크린과 함께 온도 조절 기능은 디스플레이 하단에 배치됐다. 별도의 환기구 제어 장치가 없으며 공기 흐름은 스크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및 간결해진 대시보드와 함께 수평 형태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실내에는 4단계 조명 시스템과 다양한 조명 패턴 및 색상이 제공된다. 또 ID.7에는 스코다 엔야크 iV(Enyaq iV)와 유사한 작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됐다. 표준형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위성 내비게이션과 관련 정보를 전방 도로에 투사해 운전자의 전방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주행을 효과적으로 보조한다.
이외에 새로운 에르고액티브(ergoActive) 전동 시트가 적용됐으며, 옵션으로 적용되는 파노라믹 선루프에는 ‘폴리머 분산 액정(polymer-dispersed liquid crystal)’이 적용돼 버튼을 터치하면 투명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차량에는 스피커 14개가 장착된 700W 하만 카돈 시스템이 특별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③ 두 가지 버전 성능
ID.7은 유럽 시장에서 두 가지 배터리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77kWh 배터리가 탑재되는 ID.7 프로(Pro) 모델과 82kWh 배터리 크기의 ID.7 프로S(Pro S)가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두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각각 약 615km 및 약 700km다. 경쟁사 모델들의 주행거리를 압도하는 성능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ID.7 후륜에 탑재되는 전기모터는 지금까지 선보인 폭스바겐 ID.패밀리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출력과 가장 높은 토크를 발휘한다. 폭스바겐은 아직 성능에 대해 자세히 발표하지 않았지만 ID.7은 약 6초 내에 0→100㎞/h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듀얼 모터 4륜 구동이 적용된 더 빠른 ID.7 GTX도 나중에 라인업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도 ID.7에 적용되며 업그레이드됐다. 차량은 다른 폭스바겐 그룹의 집단 데이터를 사용해 보다 정확한 차선 안내 및 속도 제어를 제공한다. 보조 차선 변경 기능도 제공된다.
폭스바겐은 ID.7을 2023년 말 유럽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2030년까지 유럽 시장 내 전기차 모델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한다는 폭스바겐의 전동화 계획은 순항 중이다. 어느 전기차 제조사보다 다채로운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폭스바겐이 과연 내연기관 시절 보였던 위상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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