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양산 모델 중 가장 강력한 SUV 등장
2023 상하이 오토쇼에서 많은 신차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엔 폴스타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18일 폴스타 4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신차는 폴스타가 두 번째로 선보인 SUV다. 이날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쿠페의 형상을 접목해 공기역학성능을 극대화한 폴스타 4는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으며, 현재까지 양산된 폴스타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② 감각적인 모습으로 다듬어진 디자인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인 폴스타4의 사이즈는 전장 4839㎜, 전폭 2139㎜, 전고 1544㎜, 휠베이스는 2999㎜다. 플랫폼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플랫폼을 적용했다. 폴스타는 이 차에 대해 ‘폴스타 4는 3m에 달하는 휠베이스로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물론 가격에서도 폴스타2와 폴스타3 사이의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
외형부터 살펴보면 폴스타만의 라이트 시그니쳐 듀얼 블레이드 램프와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점멸되는 엠블럼 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팝업식 도어 핸들, 프레임리스 윈도우 등을 통해 감각적인 디자인도 더해졌다.
실내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와 스냅드래곤 콕핏 인포테인먼트가 내장된 15.4인치 스크린이 대시보드 중앙에 탑재됐다.(글로벌 사양에는 구글과 협업해 제작한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된다.) 이 밖에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를 내장해 관련 기능들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선택 사양으로는 12개 스피커 기반의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과, 나파 팩 옵션 선택 시 헤드레스트에 추가되는 스피커 2개 있다.
③ 콘셉트카의 ‘이것’을 그대로 적용
폴스타4는 뒷유리를 없앤 것이 특징인데, 이는 몇년 전 폴스타가 ‘프리셉트 콘셉트’를 통해 선보였던 요소다. 어쨌든 폴스타가 공개한 폴스타 4의 공식 자료를 보면 뒷유리가 있을 자리에 글라스 루프가 뻗은 모습만 보인다. 창문이 있던 공간에는 후방 카메라를 탑재했다. 기존 룸미러는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화질 스크린으로 대체된다.
양산차로는 처음인 다소 황당한 이 디자인에 대해 폴스타는 ‘기존 쿠페의 경우 뒷좌석 헤드룸이 넉넉하지 않는 등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문을 없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 4는 SUV에서 단순히 루프 라인을 변형해 뒷좌석 헤드룸과 안락함에서 손해를 보는 방식이 아니”라며 “처음부터 뒷좌석 탑승자의 편안함과 경험을 고려해 디자인된 새로운 형태의 SUV 쿠페”라고 말했다.
④ 괜히 강력하다고 한 게 아니었던 폴스타
폴스타는 폴스타 4의 트림을 듀얼 모터와 싱글 모터 트림 두 가지로 구성했다. 듀얼모터는 400kW(약 544마력)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8초만에 도달한다. 102kWh 배터리팩을 탑재해 최대 56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싱글모터는 후륜 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200kW(약 272마력), 주행거리 600km를 낸다. 두 트림에는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과 양방향 충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히트 펌프가 기본 적용됐다.
한편 폴스타는 운전자가 강력한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폴스타 4에 볼보에서 유래된 다양한 안전 기능들을 적용했다. 폴스타 4에는 9개의 에어백을 비롯해 총 12개의 카메라,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기본 탑재되며,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가 포함되어 있어 운전자의 눈과 머리 움직임을 관찰, 피로 또는 무력함과 관련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의 실제 감지 기능과 함께 필요시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주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10.2인치 클러스터(계기판)에는 다른 도로 사용자와 현재 활성화된 운전 지원 기능,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여기에 14.7인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탑재, 차량 정보와 전화, 내비게이션의 주요 정보를 프론트 윈도우에 표시해 운전자의 주의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텍스트 색상을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꿀 수 있는 스노우 모드를 탑재해 눈이 내리는 환경에서도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다.
⑤ 아직은 곳곳에 묻어나는 볼보의 흔적
한 때 폴스타는 볼보의 자회사로 고성능 모델을 담당했다. 그러다 2017년경 볼보와 지리홀딩의 합작으로 독립브랜드로 바뀌었다. 이 때부터 폴스타는 ‘볼보의 폴스타’가 아닌 ‘전혀 다른 브랜드’를 외쳐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출시되는 모델들 곳곳에 볼보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 나오며, 현재까지도 ‘볼보의 폴스타’라는 수식어를 말끔히 떨쳐내지는 못한 상황이다.
볼보의 흔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헤드램프’다. 볼보를 아는 소비자라면 이는 ‘토르의 망치’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대해 폴스타는 ‘볼보와 전혀 상관 없다’라고는 하지않는다. 하지만 폴스타 4를 보면 알 수 있 듯 폴스타는 최근 일부 모델에 이 헤드라이트를 두 줄로 나누고 ‘듀얼 블레이드’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하면서 볼보의 흔적을 덜어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듀얼 블레이드’에 대해선 브랜드 로고에 있는 두 개의 윙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 대표적인 볼보의 흔적이라 한다면 스티어링휠(핸들)이 있다. 여기서 ‘흔적’은 타 제조사들도 사용하는 형태인 ‘3-스포크 타입’이 아닌 전체적인 형태다. 로고가 자리하는 둥근 사각형 형태의 중앙부와 좌우 버튼 조작부 그리고 하단부까지, 일부 변경했다고 하지만 현재 볼보에서 사용 중인 핸들과 형태가 유사하다. 다만 앞서 언급한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일부 모델에서 디자인에 변화를 주어 다름을 만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폴스타 4, 국내 출시는 언제?
폴스타4는 올해 11월 중국에서 먼저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 예상 출시 가격은 6만0000유로(약8650만원)부터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국내(한국) 출시는 2024년 초로 예정되어있으며, 국내 판매 모델에는 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얹는다. 이외에 가격을 포함한 세부 사항은 이 때 맞춰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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