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실물 공개 후 한 달만, 드디어 시작
현대차가 지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을 공개했던 ‘쏘나타 디 엣지’가 최근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현행 8세대 쏘나타를 기반으로 한 부분 변경 모델이다. 이번 모델은 스포츠 세단 느낌의 날렵한 디자인,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확장해 줄 대형 세단급 수준의 고급 편의사양,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 등을 통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트림별 사양을 살펴보면, 먼저 엔트리 트림인 프리미엄에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펜더 LED 방향지시등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전좌석) ▲운전석 전동시트(8way) 등을 기본 탑재해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중 운전석 전동시트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옵션 중 하나로,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 적용된 점은 신형 쏘나타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 중 하나다.
주력 트림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익스클루시브에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12.3인치 내비게이션·클러스터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정면 대향차)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주행)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전진 출차) ▲안전 하차 보조 ▲스마트폰 무선충전 ▲동승석 전동시트 등 핵심 안전 사양을 기본화 했다.
마지막으로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프리미엄 세단의 하이엔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 ▲순차 점등 방향지시등 ▲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시동/결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2열 수동식 도어커튼 ▲뒷면 전동식 커튼 등을 기본 탑재했다.
② 현대차가 이번 모델에 힘을 줬던 이유?
쏘나타는 1세대 모델이 6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해마다 50만 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그러나 2019년 출시한 8세대는 지난 1월까지 누적 판매량 20만 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를 두고 ‘SUV 강세’, ‘반도체 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슷한 시기 다른 차량들도 겪은 이슈들을 언급하지만, 무엇보다 8세대 쏘나타의 저조한 실적에 대한 이유는 ‘디자인’이라는 의견이 많다. 8세대 쏘나타는 이른바 ‘메기 디자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혹평이 많았다. 심지어는 이렇나 혹평의 영향으로 출시 첫 달인 2019년 12월을 제외하고 2021년 8월까지 경쟁차로 꼽히는 기아 K5에 월별 판매량이 밀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③ ‘못생김’ 벗은 신형 쏘나타, 가격은?
지난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쏘나타 디 엣지’의 출시 가격은 아래와 같다.
<2.0 가솔린>
▶ 프리미엄 2,787만 원
▶ 익스클루시브 3,168만 원
▶ 인스퍼레이션 3,530만 원,
<1.6 가솔린 터보>
▶ 프리미엄 2,854만 원
▶ 익스클루시브 3,235만 원
▶ 인스퍼레이션 3,597만 원
<2.0 LPG>
▶ 프리미엄 2,875만 원
▶ 익스클루시브 3,256만 원
▶ 인스퍼레이션 3,560만 원
<N라인>
▶ 2.0 가솔린 3,623만 원
▶ 1.6 가솔린 터보 3,690만 원
▶ 2.5 가솔린 터보 3,888만 원
한편 현대차는 이번 신형 쏘나타 2.0 하이브리드의 출시 시작 가격을 3,305만 원(프리미엄)으로 공개했으나,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을 다시 한 번 공개할 예정이다. (※ 개별소비세 3.5% 기준,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 적용 전 가격)
④ 불가피했던 가격 인상, 소비자 반응은?
현대차가 ‘풀체인지급 변화’를 외치며 디자인에 힘을 준 덕분에, 이번 쏘나타의 디자인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호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메기 눈썹’이라고 놀림 받았던 DRL이 신형 그랜저, 스타리아, 코나에 새롭게 적용된 ‘패밀리룩’ 수평형 램프로 바뀐데에 대해 이전 보다 확실히 낫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가격 부문에선 좀 달랐다.실제 반응을 보면 “그랜저 살바에 차라리 이게 합리적일지도”라는 평이 있는가 하면, “많이 비싸졌다. 이전 그랜저 수준이네”, “웬만한 옵션 넣으면 차값이 4000은 그냥 넘을 듯”, “쏘나타보다 차라리 가성비로 아반떼가 나을듯”과 같은 혹평도 있었다.
■ 여전히 세단이 약세인 상황
최근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국내 자동차 시장은 그동안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늘어난 레저활동 인구 덕분에 강세를 보였던 SUV 실적은 줄고, 세단은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를 중심으로 세단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점유율이 SUV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풀체인지급 변신을 마친 신형 쏘나타가 사전 계약부터 좋은 스타트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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