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벌써 20년, 특별한 모델 공개한 벤틀리
벤틀리모터스가 ‘원-오프-원(one-off-one) 컨티넨탈 GT S’를 공개했다. 차량명으로 이 차가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는데, 이번에 공개 된 모델은 컨티넨탈 GT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나온 차량이다.
이번 기념 에디션의 베이스가 되기도 한 컨티넨탈 GT는 지난 2003년 벤틀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모델로 등장했다. 벤틀리 최초로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과 W12 엔진을 탑재했으며, 출시 당시 최고 속도 300km/h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인승 쿠페로 등극했다.
한편 벤틀리는 컨티넨탈 GT 20주년을 기념해 이번 에디션 공개 외에도 영국 크루(Crewe) 본사와 스위스 제네바에 드라이브 허브(Drive Hub)를 설치하고 헤리티지 콜렉션 모델인 1세대 및 2세대 컨티넨탈 GT를 관람, 시승할 수 있는 20주년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② 색의 조화가 매력적인 디자인
이번 에디션의 제작을 맡은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Mulliner)는 ‘원-오프-원 컨티넨탈 GT S’에 대해 21세기 벤틀리의 상징이 된 컨티넨탈 GT의 지난 20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차량 외부에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무광 마그네틱 다크 그레이 메탈릭 컬러로 도색했으며, 22인치 블랙 크롬 10-스포크 스포츠 휠과 붉은색 캘리퍼를 장착했다.
뮬리너(Mulliner)는 이 블랙&레드 컬러 테마를 실내에선 좀 더 과감하게 사용했다. 절묘한 컬러의 조합은 센터페시아와 도어의 웨이스트레일, 센터 콘솔과 트레드플레이트까지 이어진다.
대시보드의 상단에는 화강암을 가공한 스톤 베니어를 적용했으며, 피아노 블랙 하단 베니어에는 컨티넨탈 GT의 20주년을 상징하는 그래픽을 레이저 각인으로 새겼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을 가로지르는 레드 스트라이프는 원형 에어 벤트에 자연스럽게 이어져 포인트를 부각시킨다.
센터 콘솔과 대시보드에 들어간 그래픽은 컨티넨탈 GT 1세대 및 현 3세대 모델의 실루엣 형태로, 뮬리너(Mulliner)는 이에 대해 ‘모던 벤틀리의 아이콘이 진화해 온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원-오프-원 컨티넨탈 GT S’에는 도어에 있는 LED 웰컴 램프에도 그랜드 투어러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유니크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③ 벤틀리 브랜드의 럭셔리 포인트는?
1919년 ‘3리터(3-Liter)’라는 차를 최초로 제작했던 벤틀리는 꽤나 오랜 역사를 이어온 제조사다. 긴 역사만큼 이들의 차량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시그니처 디자인들은 벤틀리의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도 적용되고 있는 벤틀리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은 뭐가 있을까? 대표적인 것을 뽑자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매트릭스 그릴(matrix grille)이다. 벤틀리는 이 그릴을 대부분의 차종에 적용시켜 스포티하면서 위엄을 갖춘 브랜드 이미지를 연출한다. 두번째는 원형의 헤드램프로, 매트릭스 그릴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것은 대부분의 차량에 양쪽에 2개씩 총 4개로 구성돼 우아함을 더해준다.
④ 유례없는 호황, 오히려 ‘승승장구’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알아주는 고가의 럭셔리카 제조사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콘티넨탈 GT는 국내만해도 3억이 훌쩍 넘는 고가의 모델이다. 여전히 한국 포함 전세계 승용차 시장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영향들이 여전히 실적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적어도 이 둘에게 만큼은 상관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이 둘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벤틀리는 1만5174대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참고로 벤틀리는 기본 모델 가격이 대당 20만달러(약 2억5000만원)가 넘는다. 다시 돌아와 이들은 한국 시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적을 냈는데, 지난해 벤틀리는 전년보다 53% 증가한 775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기본 모델 가격이 40만달러(약 5억원) 수준에, 각종 옵션까지 포함하면 50만달러가 훌쩍 넘는 롤스로이스 역시 지난해 전 세계에 6021대를 판매해 118년 역사상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32% 늘어난 234대를 판매했다.
■ 매력 넘치는 차, 살 수 있나?
이번에 공개 된 ‘원-오프-원(one-off-one) 컨티넨탈 GT S’은 세상에 단 한 대 뿐인 특별한 에디션이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설령 이 차의 매력에 빠지더라도 구매는 ‘불가능’하다. 추후에 양산 가능성을 기대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벤틀리 모터스 측의 공식 입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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