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말도안되는 가격인상

테슬라가 자사 라인업 가격을 모두 올렸다. 엔트리 라인업으로 글로벌 전기차 강자로 떠올랐던 모델3는 초창기보다 무려 1800만원 가량 비싸졌다. 이 정도 가격인상은 차급이 달라지지 않는 이상 절대 오를 수 없는 가격대다. 때문에 모델3를 비롯해 모델Y를 구매하려 했던 소비자들은 말도안되는 가격에 아연실색하며 계약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큰 폭의 가격인상에 대해 제조사들은 나름의 이유를 사전에 공지하는데 테슬라의 경우 예고없이 기습으로 올려, ‘횟집 싯가’라는 비판을 받기에 이르렀다.

모델3 사려다
5시리즈, E클래스가 보인다

현재 모델3의 가격은
※ 스탠다드 : 7034.0 만원
※ 롱레인지 : 8351.7 만원
※ 퍼포먼스 : 9417.5 만원
으로 최대 472만원 오른 상황이다.

선택지로 BMW 신형 5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으며, 고성능 모델인 M550i를 제외한 2.0 가솔린, 2.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0 디젤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전기차 특성상 테슬라의 성능이 더 좋을 순 있다. 하지만 이외의 디자인, 마감, 승차감 등 여러방면에 있어선 BMW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 2.0 가솔린 : 6370~8260만원
※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8080~8650만원
※ 2.0 디젤 : 7010~8040만원

만약 저 가격대로 테슬라 대신 벤츠를 구매하게 된다면 5시리즈와 경쟁 모델인 E클래스의 2.0 가솔린, 2.0 디젤,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선택지로 들어올 정도다.
※ 2.0 가솔린 : 6700~8920만원
※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8570만원
※ 2.0 디젤 : 7680~8080만원

한편 국산 전기차의 경우 더더욱 큰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아이오닉과 EV6만 보더라도 수 천만원 차이를 보여, “차라리 돈 좀 아끼고 다른걸 할까?”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정도다.
※ 아이오닉 5 : 4980~5737만원
※ EV6 : 5120~6887만원

모델Y도 알아보니
X5와 GLE가 고민된다

한편 모델Y의 가격도 상당히 비싸졌다. 가격을 살펴보면
※ 롱레인지 : 9485.9 만원
※ 퍼포먼스 : 1억 196.1 만원

으로 굳이 이 가격으로 모델 Y를 사야하나 싶을 정도로 비싸졌다.

선택지로 BMW X5 가솔린 3.0모델을 구매할 수 있으며, 좀 더 보태면 전기 SUV인 iX나 X6를 구매할 수도 있다.
※ 3.0 가솔린 :1억 890~1억 1710만원
※ iX : 1억 2190~1억4860만원
※ X6 가솔린 3.0 : 1억 1630~1억2150만원

만약 저 가격대로 테슬라 대신 벤츠를 구매하게 된다면 GLE나 EQC를 고민해볼만 하다.
※ 3.0 가솔린 : 1억 2360만원
※ EQC : 9590만원

도대체 왜 이렇게 올리는걸까?

이 같은 테슬라의 말도안되는 가격인상은 일론머스크의 의지이기도 하다. 철강, 자동차 부품, 차량용 반도체와 같은 핵심 부품 가격 상승과 더불어 배터리 제조를 위해 필요한 원자재의 가격 상승을 빌미로 수시로 올린 것이다.

이렇다보니,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온전히 누리던 테슬라는 앞으로 보조금을 다 받지 못하게 됐다. 규정상 5500만원 미만의 차량에만 보조금을 100%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보조금을 다 못받고 차량을 구매하게 되면 구매 가격을 소폭 낮추는데 그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또, 기존에 구매한 오너들과 가격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손해본다는 기분 역시 지우기 여려울 것이다.

비싸도 살 사람은
다른 차를 선택지로 둔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자료를 보면, 20년도~21년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만 1만 7828대나 판매하며 20년도보다 50.8%나 많이 팔았다.

이렇다보니, 수입차 판매량 순위에서도 벤츠 7만 6284대. BMW 6만 5682대, 아우디 2만5626대에 이어 수입차 4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그것도 순수 전기차로 말이다.

이 때 모델3는 8898대, 모델Y는 8891대 실적을 올렸으며 동일 기간,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2만 2671대, EV6는 1만 1023대를 판매했다. 국산 전기차와 수입 전기차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테슬라의 실적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5월 모델3와 모델Y 등을 합한 테슬라 누적 판매대수는 2703대가 전부다. 같은 기간에  아이오닉5는 1만 262대, EV6는 7211대 실적을 올렸다. 여기엔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게 이유가 되겠지만, 기습가격 인상으로 구매의욕이 꺾인것 역시 한 몫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BMW, 벤츠, 아우디, 볼보, 폴스타 등 유명 브랜드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쏟아내면서 선택지가 넓어진 것도 원인이다. 테슬라가 기술적으로 앞선다 할지라도 무리하게 가격인상을 이어나간다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점점 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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